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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덮친 에볼라 바이러스, 모로코 네이션스컵 개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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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덮친 에볼라 바이러스, 모로코 네이션스컵 개최 불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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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 모로코 2015년 대회 개최권-출전권 발탁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축구계도 덮쳤다. 모로코가 직격탄을 맞았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12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모로코가 가진 201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권을 박탈한다"며 "차기 개최국을 조만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로코는 에볼라가 아프리카 전역에 만연함에 따라 CAF에 내년 1월7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201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를 1년 미뤄 치르자고 요청했다.

서아프리카가 아닌 북아프리카에 자리해 있지만 대회가 시작되면 아프리카 전역의 팬들이 자국을 찾게 된다는 점에 난색을 표한 것이다.

이에 CAF는 지난 2일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논의를 거친 후 모로코의 개최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모로코가 이를 거부하고 연기할 뜻을 고수하자 CAF는 모로코의 개최권을 뺏는 것은 물론이고 대회 출전까지 막아버리는 초강수를 뒀다. 차기 개최지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출전하기로 돼 있던 모로코는 예선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출전권을 줄 수 없다는 논리다.

모로코를 대신할 개최국으로는 앙골라, 가봉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퇴치국으로 선정한 나이지리아도 유력한 개최지로 꼽히고 있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은 지난해 12월 기니에서 시작됐다. 2014년 10월1일 기준으로 WHO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7493명이 감염, 3349명 사망으로 집계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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