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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톡Q] '옥자' 봉준호, "안서현 2000:1 오디션 경쟁률은 잘못된 정보, 오디션 전부터 눈여겨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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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톡Q] '옥자' 봉준호, "안서현 2000:1 오디션 경쟁률은 잘못된 정보, 오디션 전부터 눈여겨 봐"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6.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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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영화 '옥자'의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이 그동안 함께 작업한 여배우들에 대한 유쾌한 생각을 전했다.

27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옥자' 라운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누리꾼들이 '봉준호 여배우 취향 소나무'라고 하더라"라며 그동안 작업했던 여배우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제 눈에는 안서현, 배두나, 고아성 세 배우가 전혀 다르다"라며 각 배우와 함께 작업산 행각을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안서현 배우의 경우 '옥자' 속 미자와 닮았다. 마음 먹으면 해내고야 마는 직선적인 모습이 닮았다"고 말했다.

'옥자' 봉준호 감독 [사진 = 퍼스트룩 제공]

봉준호는 "'괴물'과 '설국열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고아성 양의 경우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연약한 모습과 강한 모습이 공존한다. 고아성 양도 독특한 배우다"라며 배우 고아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괴물'에서 남주(배두나 분) '옥자'의 미자(안서현 분)의 공통점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의 남주의 경우, 침착하고 올곧은 것은 양궁 선수의 특징이다. 주변에서 어떤 방해가 있어도 집중할 수 있게 훈련받지 않나. 반면 '옥자'의 미자는 자연의 흐름 속에서의 옥자와 평온한 시간을 누군가 방해하니까 견딜 수 없는거다. 그런 모습이 양궁선수가 활시위를 겨눌 때와 같이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동기는 다르지만 결과론적으로는 비슷한 이미지일 수 있겠다"며 두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에 안서현 배우가 2000:1의 오디션 경쟁률로 합격했다는 정보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저는 2000명의 배우들을 만난 적 없다. 숫자가 잘못 나간 것 같다. 한 200명의 아역 배우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오디션을 보기 전부터 안서현 배우는 '탑 오브 더 리스트'(Top of the list)였다. 황인호 감독의 '몬스터' 속 안서현 배우가 인상적이었다. 이후 안서현의 다양한 작품을 보며 미자 이미지랑 맞다고 생각했다. 미국 프로듀서들, 틸다 스윈튼에게 안서현의 사진을 보내줬더니 모두가 만족해 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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