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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인천 초등생 살인범 측 '그것이 알고싶다' 캐릭터커뮤니티 공모범죄 부인 우발범행 주장 '공범에 시신 일부 전달 과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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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인천 초등생 살인범 측 '그것이 알고싶다' 캐릭터커뮤니티 공모범죄 부인 우발범행 주장 '공범에 시신 일부 전달 과정 논란'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7.06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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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인천 초등생 살인범 A양(17)이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관련 혐의를 추가로 인정했다. 하지만 심신미약 상태의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지방법원에서 4일 열린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 재판에서 A양 측은 피해자를 유인한 부분을 인정했다.

하지만 사전 계획 공모범죄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했고 살인, 사체손괴 유기 당시에도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실상 A양 측은 범행 전체를 심신미약 상태의 우발적 상황이었다는 주장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인천초등학생 살인범 A양 측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주장한 캐릭터 커뮤니티 공모범죄를 부인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앞서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A양의 범행을 일명 캐릭터 커뮤니티 역할극을 위한 공모 범죄 쪽에 무게를 두고 방송을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방송을 시청한 대중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형량 줄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인천 초등생 살인범 A양과 공범 B양이 캐릭터커뮤니티에서 활동했던 증거들을 하나하나 파헤치면서 이들의 범행이 우발적인 아닌 공모 쪽일 가능성을 추론했다.

특히 방송에서 공개된 두 사람이 나눈 카톡의 대화 내용 중 사냥하러 간다, 손가락이 예쁘다 등의 문구는 이미 두 사람이 범죄를 공모했고 캐릭터커뮤니티 활동이 이번 인천 초등생 살해와 연관이 있음을 추측하게 한다.

실제 A양이 살해를 저지른 후 시신을 훼손하고 일부를 공범 B양에게 가져다준 사실은 이런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A양 측은 공모를 통한 계획적 살인 사건일 경우 형량이 무겁게 나올 가능성에 대비한 듯 보인다. 범행 전체를 심신미약으로 인한 우발적 상황으로 몰아가며 가중처벌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 측은 계획범죄 쪽으로 방향을 잡고 관련 증거 등을 재판부에 제시하고 높은 형량의 판결을 주장하고 있다. 대중들의 대부분 여론 역시 이번 사건이 캐릭터커뮤니티 역할극에 따른 공모범죄라는 사실 쪽으로 무게 추가 쏠리며 재판부의 강력한 처벌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양의 다음 재판은 12일로 이들이 또다시 어떤 주장을 들고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A양과 B양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캐릭터커뮤니티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사람이 고어 물이나 폭력 게임 등 특정 영화나 게임 등에서 직접 가상 현실을 창작하고 이 속에서 캐릭터를 부여해 놀이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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