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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박서준 김지원 사랑의 마침표는 잠자리? '쌈마이웨이' 과도한 현실주의 사랑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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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박서준 김지원 사랑의 마침표는 잠자리? '쌈마이웨이' 과도한 현실주의 사랑의 명암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7.0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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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쌈 마이웨이'가 두꺼운 여성 시청자층을 확보하면서 월화드라마 최강자자리를 지키고 있다. 쌈 마이웨이의 이런 선전은 박서준 김지원의 현실적 로맨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주연배우 박서준과 김지원의 극 중 로맨스가 절정에 달하는 회차였다.

이날 박서준과 김지원의 로맨스는 현실 속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가장 솔직하게 표현됐다. 두 사람의 키스 장면부터 말투, 대사 하나하나까지 실제 연인들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당연히 여성 시청자들은 주목할 수밖에 없었고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쌈마이웨이'에서 박서준과 김지원의 현실적 사랑이 인기와 선정성 두갈래의 길을 가고 있다. [사진=KBS 2TV '쌈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런 박서준 김지원의 현실감 있는 로맨스는 '쌈 마이웨이' 인기의 원동력이자 마니아층을 사로잡는 비결이기도 하다. 극은 이 같은 동력을 통해 굳건하게 월화드라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부분도 적지 않다. 박서준 김지원의 현실감 있는 로맨스가 지니고 있는 선정성 때문이다.

실제 '쌈 마이웨이'는 박서준 김지원의 깊은 사랑의 최종단계를 잠자리로 표현했다. 대사 처리 역시 "몇 년 동안 참더니 결국 허락했다"는 식의 과감한 표현들이 오갔다. 가족들이 보는 미니시리즈 시간대의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위가 높았다.

'쌈 마이웨이'의 주 시청자 층은 20~30대 여성이다. 하지만 청소년들 역시 만만치 않게 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식의 사랑표현법은 청소년들에게는 충분히 선정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극의 현실감은 최근 드라마계의 화두다. 이미 현실적 연기와 대사 등으로 자리를 잡은 영화계의 전철을 밟고 있다. 그러나 연령대로 관객을 받는 장치가 있는 영화와 모든 시청가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도 '쌈 마이웨이' 처럼 잠자리를 사랑의 마침표인 듯 그려낸다면 시청자들로서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드라마가 가야 할 길에는 '다수의 시청자를 위한 공익성'이 중요한 대목인 만큼 과도한 현실주의를 그려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쌈 마이웨이' 제작진은 스스로 박서준 김지원의 로맨스에 대한 수위조절에 들어갈 필요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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