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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황재균 떠난 롯데자이언츠 핫코너, 적임자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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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황재균 떠난 롯데자이언츠 핫코너, 적임자 어디 없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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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에서 ‘핫 코너’라 불리는 3루는 보통 수비력도 뛰어나고 타격 능력도 어느 정도 받쳐주는 선수가 맡는다.

대개 3루수는 내야에서 1루수 다음으로 타격 능력이 좋다. 박석민(NC 다이노스)과 최정(SK 와이번스), 이범호(KIA 타이거즈), 양석환(LG 트윈스)만 봐도 KBO리그 3루수에 얼마나 무게감 있는 선수들이 포진돼 있는지 알 수 있다.

▲ 롯데 내야수 황진수.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루 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황재균을 떠나보낸 롯데 자이언츠는 아직 마땅한 3루 대체자원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 시즌 야수 부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위(5.55)를 차지한 황재균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3루수 WAR은 –0.30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이자 유일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4.02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른 SK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타율(0.232)과 출루율(0.295), 장타율(0.354), 홈런(2개), 타점(19개) 모두 꼴찌다.

김동한(WAR –0.43)과 김민수(-0.16)의 퍼포먼스가 기대 이하고, 그나마 최근 황진수(0.29)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서 불안감을 드러내 코칭스태프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황진수는 지난 5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 차례나 어설픈 수비를 했고, 이것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 다린 러프의 땅볼 타구를 놓쳐 타자 주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롯데는 이후 2사 2, 3루에서 포수 강민호의 실책과 선발투수 닉 애디튼의 폭투 등으로 2점을 내줬다. 황진수의 실책이 선취점을 내준 빌미가 됐다.

팀이 3-2로 앞선 7회말엔 더 아쉬운 수비를 펼쳤다. 선두 나원탁의 땅볼 타구를 뒤로 흘려보내고 만 것. 2루타로 연결됐다. 타구 속도가 꽤 빨랐고 바운드도 일정하지 않아 황진수가 글러브를 뒤로 빼고 말았다. 기록상으로는 2루타였지만 황진수가 정확하게 타구 판단을 했으면 아웃으로 연결시킬 수도 있었다. 결국 롯데는 이때 3점을 허용, 삼성에 분위기를 뺏겼다. 경기에선 롯데가 5-6으로 졌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핫코너를 맡을 적임자다.

번즈는 지난달 2일 kt 위즈전에서 타격을 하던 도중 왼쪽 옆구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다. 정밀검진 끝에 전치 6주의 진단이 나왔고, 후반기 복귀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기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일단 남은 일정을 현재 전력으로 버텨야 한다. 핫코너를 볼 수 있는 황진수, 문규현, 김민수 등의 활약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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