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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 의지 내비친 오승환, 일본 언론 일제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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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 의지 내비친 오승환, 일본 언론 일제히 '주목'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14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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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호치 "오승환 나가면 한신 투수진 뿌리 흔들릴 것"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발언에 일본 언론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산케이스포츠와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은 14일 "오승환이 빅리그를 바라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을 내비친 오승환의 발언을 주목했다.

오승환은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데 나 역시 도전의 끝이 한신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며 "내년까지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면 나가서 싸워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빅리그를 향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 일본언론이 오승환이 1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빅리그 진출에 대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2014년을 앞두고 한신과 2년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이에 한신도 MLB에 진출했던 후지카와 규지(34)의 영입을 노리는 등 오승환과 이별에 대비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그와 같은 성실한 선수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MLB 진출을 선언한 주전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에 이어 오승환까지 MLB로 간다면 한신에게 큰 타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호치 역시 "오승환은 올 시즌 활약을 통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다"며 "그가 한신을 나간다면 투수진의 뿌리가 흔들릴 것"이라고 그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한신 구단은 오승환의 발언에 대해 말을 아꼈다. 매체는 "오승환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재계약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전한 구단 관계자의 인터뷰를 실었다.

일본 언론은 오승환의 포크볼 습득 계획, 요미우리를 상대로 한 '블론세이브 제로 선언' 등 기자회견에 대한 여러 내용을 상세하게 전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오승환은 2014년 정규리그 64경기에 등판해 66.2이닝, 2승4패 5홀드 39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7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일본 무대 첫 해부터 당당히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끝판대장'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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