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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받침' 추미애, 예능 첫 나들이서 펼칠 화끈 입담은? 딸 "엄마는 천상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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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받침' 추미애, 예능 첫 나들이서 펼칠 화끈 입담은? 딸 "엄마는 천상여자다"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7.1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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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밤 방송되는 KBS 2TV 자신의 사생활을 책 속에 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냄비받침'(연출 최승희)에 출연한다. 예능프로그램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추 대표가 거침없는 언변과 솔직한 속내로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에서부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3인 대통령에 얽힌 사연까지 가감 없이 밝혔다고 전해져 그 발언 수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냄비받침'에 분홍빛 블라우스와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KBS 2TV '냄비받침' 제공] 

지난달 6일부터 시작된 '냄비받침'에는 그동안 유명 정치인들이 등장했다. '대선 낙선자 인터뷰'로 유승민, 심상정 의원이 이경규와 대담을 나눴고 '2017 가장 핫한 키스의 주인공' 안희정 충남지사도 나와 주목을 끌었다. 

이날 추 대표는 '이경규가 만난 리더' 첫 번째 주자로 '냄비받침'에 출연한다.

'추다르크'로 불리는 추미애 대표는 평소 직선적인 돌직구 멘트로 화제를 불러일으켜온 터라 이번 예능 출연과 관련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추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에 따르면, 추미애 대표는 냄비받침 출연에 대해 "정치인과 정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싶어 방송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런 의지를 반영한 듯 실제로 녹화 당시 추미애 대표는 분홍빛 블라우스와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해 이경규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대화를 시작하자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역시 추미애'라는 찬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냄비받침'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3인의 대통령을 가장 최 측근에서 보좌했던 뒷 이야기들과 함께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 발언과 "사과 대신 아침에 사과를 먹었다"고 문자를 남긴 사연 후의 반응까지 돌직구 고백을 이어가 이경규는 물론 제작진의 큰 환호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경규는 "서울 시장에 나오신다는 소문이 있다. 사실이냐?"라고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에 추 대표는 "관심 없다"며 단호한 한마디로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시켰다고 한다.

이밖에도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단일화 불발 사연을 흔들림 없이 밝히는 등 크고 작은 소문들에 대해서 사이다 답변을 이어 갔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냄비받침'에서 정치인으로서의 강한 이미지와는 달리 부드러운 엄마의 면모도 보여줄 예정이다.   

진행자 이경규와 나란히 포즈를 취한 추미애 대표 [사진= KBS 2TV '냄비받침' 제공]

녹화 당시, 딸과의 통화에서 츤데레 엄마의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는 것. 딸은 집에서의 추미애 대표의 모습에 대해 "엄마는 천상여자다. 밖에서는 무섭다고 하지만 오히려 맨 모습은 여리다. 우리에게는 그냥 평범한 엄마이고 여자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딸은 엄마의 음식 솜씨와 관련해서는 "10년 이상 해오신 요리만 맛있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놔 추미애 대표를 당황시켰다고 전해진다. 

추 대표는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밝혀지지 않은 파란만장한 정치의 뒷이야기도 밝힐 예정. 녹화 당시 예상을 뛰어넘는 화끈한 입담을 펼쳤다고 한다.

'냄비받침' 제작진은 "추미애 대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시원시원 했고 상상이상으로 여성스러웠다"라며 "이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나가도 될까 싶은 것도 거침없이 해주셨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또 만나고 싶다"고 특별했던 촬영 후기를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역풍으로 삼보일배까지 해야했던 과거가 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는 2012년 대선부터 2017년 대선까지 함께하며 정권교체의 뜻을 이뤘다.  

'잔다르크'와 합친 별명인 '추다르크'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그는 가난했던 유년시절에도 기죽지 않았던 '세탁소집 둘째딸'이었다.

남편 서성환 변호사와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집안의 반대를 이겨내고 먼저 프러포즈했던 사연, 판사가 천직이라던 추미애가 정치 입문한 이유 등은 그간 그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일화들로 회자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추미애 대표는 청와대의 '대리 사과'로 정치적 타격을 입으면서 집권여당 대표인 그의 진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머리자르기' 발언에 대해 대신 사과했고, 이를 계기로 국민의당은 지난 13일 국회 일정 복귀를 전격 선언하며 국회 정상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민의당은 입장을 바꾸는 과정에서 임 실장의 사과를 명분으로 삼았다. 당장 추 대표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추 대표는 야당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당내에서도 불신을 받는 모양새다. 추 대표로서는 '삼면초가'에 처한 형국이다. 추 대표의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대리 사과' 과정에서 추 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부정적인 인식이 그대로 노출됐다. 실제 청와대는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와는 긴밀하게 소통했지만 추 대표는 사실상 배제했다.

이처럼 추미애 대표를 둘러썬 정치 환경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이뤄진 '냄비받침' 출연이라는 점에서, 과연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돼 어떤 소신을 밝힐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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