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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류승완 감독, 영화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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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류승완 감독, 영화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7.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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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희영 기자] ‘군함도’ 언론시사회에서 류승완 감독이 영화 ‘군함도’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해 진지하게 대답했다.

19일 오후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언론시사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의 역사를 알리는 것이 목적 중의 하나지만, 영화를 제작하는 것에 있어서 첫 번째 이유는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군함도' 연출과 각본을 맡은 류승완 감독 [사진 = 스포츠Q DB]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 현 나가사키 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 이름은 ‘하시마’이지만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아 ‘군함도’라 불린다. 군함도는 태평양 전쟁 이후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당한 곳이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곳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들이 나를 자극했다. 역사에 대해 얄려야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들은 오히려 작업 과정에서 생겼다”라고 말했다.

‘군함도’에서 조선인들은 당하기만 하지 않을뿐더러 악하게 그려지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조선인들의 악한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실제로도 군함도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거기에는 나쁜 일본인들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좋은 조선인들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국적이 아닌 개인에게 포커스를 맞춰 이야기를 그려낸 것이다. 이는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류승완 감독은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 이분법적으로 나눠서 관객들을 자극시키는 방식은 오히려 왜곡하기 좋은 모양새라고 생각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류승완 감독은 “제국주의를 가지고 그것에 모든 악을 씌워서 다루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과정 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약해지고, 혹은 강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싶었다”라며 “무조건 조선인들을 좋게만 그리는 것은 흥미롭지 않은 일이었다”라며 영화 ‘군함도’가 지닌 의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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