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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KBO에 양현종 포스팅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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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KBO에 양현종 포스팅 공식 요청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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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큰 관심, 김광현 포스팅 금액 200만 달러 상회 지배적

[스포츠Q 박현우 기자] 해외 진출을 위한 양현종(26)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KIA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양현종의 미국 프로야구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BO는 조만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양현종의 포스팅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17일 시즌 마지막 등판을 앞두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해외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나흘 후에는 리그 최고의 토종 투수에게 수여하는 '한국판 최동원상'의 최초 수상자로 선정되며 해외진출을 향한 추진력을 얻었다.

미국 언론으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뉴욕데일리뉴스는 "양현종은 빅리그 3선발급"이라고 평가하며 "양키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선타임스는 10일 양현종의 포스팅 금액으로 1800만 달러(195억원)를 예상했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시카고 컵스 등 최소 5~6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KIA가 받아들일만한 금액으로 포스팅 신청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 200만 달러(22억원)는 확실히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긍정적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뉴욕 양키스 소식을 전하는 리버애비뉴블루스는 7일 "양현종은 류현진과 달리 제구가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라며 "현 시점에서 그를 메이저리그에서의 2~3선발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뒤늦게 해외진출을 선언하며 영입을 노리는 각 구단 고위층이 양현종의 투구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도 걸림돌이다. 양현종을 영입하게 될 MLB 구단의 고위층으로서는 스카우트의 말만 믿고 큰 돈을 베팅하기가 쉽지않다.

MLB 사무국은 30개 구단에 포스팅 신청을 알린 후 나흘간 비공개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이 끝나면 MLB 사무국은 최고액으로 응찰한 구단을 KBO에 통보, KBO는 나흘 안에 KIA의 수용여부를 MLB 측에 전달해야 한다.

KIA가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면 최고 금액을 제시한 MLB 구단과 양현종은 한 달 간 협상기간을 가지게 된다.

김광현이 샌디에이고와 협상중이고 강정호도 해외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 최고의 투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양현종이 어떤 조건으로 빅리그로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arkhw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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