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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SK와이번스 타선, kt위즈는 희망이라도 보이건만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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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SK와이번스 타선, kt위즈는 희망이라도 보이건만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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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99홈런 중심타자들 동반 부진, 팀 타율 최하위로 추락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SK 와이번스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은 기본이고 1,2위권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어느새 5위권도 어려워 보이는 지경이 됐다.

SK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3안타에 그치며 0-3으로 졌다.

2연패에 빠진 SK는 50패(51승 1무)째를 떠안으며 5위 넥센과 또 한걸음 멀어졌다. 3경기 차 6위. 단연 싸늘히 식은 타격감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SK의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시즌 중반까지 SK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은 단연 대포의 힘이었다. SK는 홈런 173개로 2위 두산 베어스(116)를 크게 따돌리고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

최정은 36홈런(83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한동민(28홈런 67타점), 김동엽(18홈런 58타점), 제이미 로맥(17홈런 37타점)도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타자의 홈런만 99개다. 팀 홈런 5위 롯데 자이언츠(97홈런) 전체 타자의 합보다 컸다.

문제는 이들의 타격감이 식으며 SK의 힘이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10경기 성적을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최정은 타율 0.277(36타수 10안타)은 다소 처졌지만 홈런 3개를 날리며 그나마 나았다.

그러나 다른 중심타자들이 전혀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김동엽은 타율 0.212(33타수 7안타), 로맥은 0.229(35타수 8안타), 한동민은 0.219(32타수 7안타)다. 네 타자를 모두 합쳐도 홈런은 8개에 불과했다.

이날 상대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이 호투를 펼치기는 했지만 네 타자는 1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삼진은 7개나 당했다. 무기력 그 자체였다.

SK는 팀 타율 0.262로 이 부문에서 kt(0.266)보다도 밑에 자리하고 있다. kt는 이날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9안타를 때려내며 15-7로 대승을 거뒀다.

윤석민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kt는 최근 10경기만 봐도 중심타선이 확연히 살아나는 모양새였다. 윤석민이 타율 0.275로 다소 주춤했지만 박경수가 0.323, 멜 로하스 주니어가 0.366을 기록했다. 이들은 이날 각각 13타수 7안타 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게다가 부진하던 유한준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또 하나의 희망을 발견했다.

반면 SK 타선은 좀처럼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보인 타선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강하기는 했지만 팀 순위가 내려앉고 있는 상황에서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사실이다. 가을야구를 꿈꾸는 SK는 중심타선의 부활과 함께 살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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