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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죽어야 사는 남자' 논란, 사과와 다시보기 삭제… 최민수 패션 변화도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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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죽어야 사는 남자' 논란, 사과와 다시보기 삭제… 최민수 패션 변화도 의도?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8.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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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무슬림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던 '죽어야 사는 남자'가 방송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다. 

2일 방송된 MBC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연출 고동선) 9회는 시작하기에 앞서 최근 드라마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MBC의 사과 및 해명이 있었다.

'죽어야 사는 남자' 9회에서는 드라마 초반 논란이 된 최민수의 복장을 평범한 양복으로 바꿨다. [사진 = MBC '죽어야 사는 남자']

'죽어야 사는 남자' 제작진은 한국어와 영어로 '특정 종교, 지역의 문화를 비하·왜곡할 의도 없었다"며 "일부 창작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논란이 되었던 장면은 IPTV, VOD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가상의 국가 보두안티아 공화국에서 성공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분)이 주인공인 드라마다. 최민수는 극중에서 중동지역의 복장과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된다. 무슬림을 상징하는 복장과 코란의 등장 또한 있었다.

그러나 '죽어야 사는 남자'는 실제 무슬림들의 문화를 고려하지 않고 왜곡된 이미지를 드라마를 통해 재생산했다는 비판에 부딪쳤다. 실제 MBC 앞에서는 '죽어야 사는 남자'의 논란에 무슬림 시청자들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논란을 의식한 탓일까? '죽어야 사는 남자'는 공식 사과를 방송 시작에 앞서 방송했다. '보이콧' 논란까지 불거졌던 탓인지 중동 지역의 복장을 했던 최민수는 9회부터난 평범한 양복 패션으로 변모한 모습을 보였다.

'죽어야사는 남자' 방송전 송출된 MBC의 공식입장 [사진 = MBC' '죽어야 사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가상의 국가 보두안티아 공화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굳이 '특정 지역, 문화 비하 논란' 뿐만 아니라 '설정구멍'이라고 할 수 있는 설정이라는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먼저 보두안티아 공화국은 '공화국'임에도 불구하고 백작위를 임명하는 등 왕국과도 같은 정치체제를 가지고 있다. 

이슬람의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을 '세례'라고 표현한 캐릭터 소개 역시 시청자들 사이에 비판받고 있다. '세례'는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타 종교에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판이다.

사소한 설정이라고 할 지라도 시청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에 집중력을 잃기 마련이다. 가상의 보두안티아의 억만장자라는 설정은 매력적이지만 특정 지역/문화 비하 논란까지 감수할 정도로 매력적인 설정이었을까? 

'죽어야 사는 남자'는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죽어야 사는 남자'는 '진짜 딸 찾기' 서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죽어야 사는 남자'가 최근 시청률 하락세를 다시 상승세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제작진의 사과와 논란 장면 삭제가 앞으로 '죽어야 사는 남자'의 논란을 가라앉히고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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