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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현아 기자간담회 "완벽한 무대 꾸미기 전까지 다른 일 절대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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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현아 기자간담회 "완벽한 무대 꾸미기 전까지 다른 일 절대 하지 않을 것"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8.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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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 사진 주현희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현아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현아는 29일 오후 서울 이태원로에서 진행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윙(Following)'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 의미와 콘셉트, 무대에 대한 열정 그리고 팬들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에 대해 전했다.

현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패왕색'이란 별명과 섹시미의 표현에 대해

원더걸스에서 포미닛 그리고 솔로 활동에 있어서 현아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섹시'일 것이다. 팬들에게 유일무이 '패왕색'이란 별명을 얻은 현아는 이번 앨범에서 '강함을 줄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현아는 "새 앨범은 나를 믿고 따라오는 분들이 SNS에서 '팔로우'란 단어를 쓰는 것처럼 나를 늘 신경써 달란 의미다"라며 "나를 무조건 믿고 따라와 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에는 힙합 요소를 가미하면서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센 이미지는 없앴다"며 "한동안 센 것만 하니까 그게 더 어렵고 이게 더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패왕색'이란 별명을 이번 앨범에서 조금 절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아는 "섹시미를 절제한다기 보단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현아는 이번 앨범 콘셉트는 조금 수수하지만 무대 위에선 더욱 파워풀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현아는 "내가 패왕색이란 별명이 붙은 건 무대 위 모습 때문이다. 따라서 앨범 콘셉트는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지만 무대 위에서 만큼은 에너지가 넘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 작사와 프로듀싱에 참여했다는 현아는 "이번 앨범에서 해줬으면 하는 의견들을 들어 최대한 수렴하려고 했다"며 "내가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트리플H로 함께 활동했던 이던과 펜타곤의 우석이 앨범에 참여해 더욱 빛이 났다. 현아는 "우석은 '팔로미'라는 곡 자체에 보이스가 잘 어울렸다"며 "내가 혼자 부르는 곡이었는데 우석과 함께 편하게 작업을 했다. 혼자 부른 것보다 같이 한 작업물이 좋아 이걸 선택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세 번째 트랙 '보라색'이란 곡은 원래 트리플H의 곡이라고 해 현장을 놀라게 했다. 이 곡은 이던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 현아는 "보라색이란 노래는 트리플H 앨범에 있었는데, 색이 달라 수록하지 않았다. 이번에 색이 비슷하다고 판단해서 담게 됐다"고 전하며 "이 앨범과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현아는 마지막 트랙인 '자화상'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놨다. 현아는 "매번 앨범 준비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나와 같을 순 없다는 걸 느낀다"며 "무대를 보고 남들이 좋아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선입견에 대해 속상하다거나 힘들다고 말하기엔 모든 아티스트들의 고충인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자화상'은 내가 이번 기회를 빌어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가사가 내 마음에 들게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내가 랩을 붙여서 가사를 완성했다"고 작업 과정을 공개했다. 

현아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선배 이효리와 동료 선미, 그리고 후배 아이돌 가수에 대해

포스트 이효리로 불리던 현아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최근 컴백한 이효리의 모습을 마주했다. 그는 무대 위에 오르기 전날에도 사실 이효리의 영상을 찾아봤다며 그에 대한 팬임을 자처했다. 현아는 "이효리 선배의 무대는 한번 찾아보면 다시 찾아보게 되는 마력이 있더라"며 "이게 바로 이효리의 힘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현아는 "나는 이효리보다 부족하지만 선배가 출연하는 방송을 보면 버릴 말이 없더라. 무대에서 진솔하게 자기 모습을 담는 게 부러웠다"며 "행복한 일을 하면서 그 모습을 담는 게 정말 부러웠다"고 선배 이효리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부러움을 드러냈다.

현아는 이날 자신을 바라보는 '포스트 현아'인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이어 갔다. 그는 "자신감 하나인 것 같다.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감이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아는 "회사에 후배들도 많이 물어본다. 다른 매력들을 각자 지녔기에 늘 하는 말은 자신감을 강조하게 된다"며 "모든 분들이 무대를 앞둔 상황에서 자신감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현아는 이날 동료 가수이자 절친 선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컴백한 선미 쇼케이스에서 선미는 원더걸스 출신의 동료 현아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독보적인 섹시미를 지닌 솔로 가수란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선미에 대해 현아는 "사실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선미 이야기를 했다"며 "뭔가 내가 조언이라기 보단 응원을 해주게 되더라. 선미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선미의 앨범 발매 당시 현아는 "(선미에게) 너가 준비한 걸 잘 표현하라고 전했다"며 "하지만 도움이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며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아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기에 대한 도전보다는 무대에 대한 욕심이 더 커

최근 북미 투어를 마치고 온 현아는 미국에서 팬들에게 큰 힘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북미 투어 자체는 처음 해낸 일이라서 정말 걱정이 많았다"고 첫 투어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현아는 "막상 첫 무대 이후에는 팬분들 덕분에 걱정을 잊었다"며 "감동을 받았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어 현아는 "이번 앨범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미국에 다시 가고 싶었다.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요즘 들어서 소규모도 좋고 큰 규모도 좋지만 팬들 앞에 서는 게 가장 좋더라. 내가 조금만 표현을 해도 내 진심을 알아주시는 게 정말 감사했다"고 자신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유독 강조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현아에게 '항상 서고 있는 무대가 지치지는 않을까'란 생각은 기우였다. 그는 무대를 서면 항상 부족한 점이 더 부각된다며 그게 완벽해지기 전까지 다른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못박았다. 

현아는 연기를 할 마음이 없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제가 연기하는 걸 보고 싶냐"고 반문한 뒤 "저는 무대에 욕심이 더 많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사실 연기를 하면 좀 끔찍할 것 같다. 내가 겁이 많다. 무대에 대한 애정도 크다"며 "무대에 부족한 점을 보완하다보니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기지 않더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2007년 원더걸스의 싱글 'The Wonder Begins'로 데뷔한 현아는 같은 해 탈퇴했다. 이후 2009년 포미닛의 멤버로 합류해 다시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0년 첫 솔로 앨범 'Change'를 발매해 솔로 가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2014년 '빨개요'로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한 현아는 지난해 발매한 '어때'로 다시 음악 방송 1위에 오르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솔로 가수로 우뚝 섰다.

29일 오후 6시 공개된 여섯 번째 미니앨범 'Following'의 타이틀곡 '베베(BABE)'는 트로피컬한 느낌의 댄스 곡이다. 특히 미니멀한 악기구성과 사운드 패턴이 돋보이는 편곡으로 모든 악기를 아날로그 모듈 신스를 사용해 부피감이 크고 진한 색감을 내도록 구성했다. 

현아는 이날 쇼케이스 이후 29일부터 각종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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