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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공백' 삼성화재, 또 다시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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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공백' 삼성화재, 또 다시 위기를 기회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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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박철우·류윤식 공백, 김명진·고준용으로 메운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선두 자리를 되찾았지만 앞길이 밝지만은 않다. 삼성화재가 2라운드 초반 주전 선수들이 이탈하는 시련을 겪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안방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다시 선두에 복귀했지만 당장 주전 선수 두 명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해 고민거리다.

2010~2011시즌부터 팀 내 주전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던 박철우는 오는 27일 논산육군훈련소에 입소, 2년간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된다.

여기에 수비형 레프트 류윤식이 OK저축은행전 1세트를 도중 블로킹을 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시몬의 발을 밟아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삼성화재는 이후 경기를 류윤식 없이 치러야  한다.

▲ 삼성화재는 군입대로 빠지는 박철우(가운데)의 공백을 신예 김명진으로 메운다. [사진=KOVO 제공]

◆ 박철우 공백, 김명진 활용하며 메운다

팀의 오른쪽 공격수로 적잖은 공격 비중을 차지했던 박철우의 공백은 삼성화재 입장에서 크다고 볼 수 있다.

2004년 후 프로 입단 후 6년 동안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던 박철우는 2010~2011시즌부터 삼성화재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 시절만큼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박철우는 매 시즌 50%가 넘는 공격성공률과 세트 당 평균 0.5개에 육박하는 블로킹을 기록했다. 팀의 오른쪽을 담당하는 공격수로서, 그리고 사이드블로커로서 제몫을 해준 박철우다.

하지만 박철우가 2년간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오른쪽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입단 2년차 김명진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신치용 감독은 “삼성화재는 선수 한 명 없다고 해서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 김명진을 잘 활용하면서 팀워크를 앞세우겠다”고 말했다.

공격과 블로킹에서 박철우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김명진의 젊은 패기가 삼성화재의 순항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고준용, '서브리시브 공포증'에서 벗어나야

올해 1월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류윤식은 팀 수비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부상 전력이 있어 재활을 하는 와중에도 지난 시즌 세트 당 1.872개의 리시브와 0.615개의 디그를 기록한 류윤식은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했다.

삼성화재는 류윤식의 대체자로 고준용을 활용하기로 했다. 고준용은 입단 4년차 레프트 자원으로 석진욱(OK저축은행 코치)이 은퇴한 뒤 주전으로 투입됐다가 류윤식이 온 뒤에는 번갈아가며 기용돼왔다.

하지만 고준용이 수비에서 기복이 심한 면모를 보여 삼성화재 입장에서 고민거리다. 그는 OK저축은행전에서 서브 리시브와 상황 판단 능력에서 약점을 보여 신치용 감독의 마음을 심란하게 했다.

신 감독은 “류윤식은 지금 발목이 많이 부어 걷지 못하는 상태”라며 “박철우가 빠진 자리를 류윤식과 고준용이 메워줘야 하는데 난감하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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