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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병원선' 첫방, 하지원 연기는 '명품'·소재는 '신선', 스토리는 '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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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병원선' 첫방, 하지원 연기는 '명품'·소재는 '신선', 스토리는 '진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8.3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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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하지원의 4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병원선'이 드디어 첫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의학드라마의 법칙 속에서 '병원선'은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병원선'은 대중들에게 생소한 병원선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병원선이란 '배 위의 병원'으로 국내의 경우 도서지역 등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국가에서 운영하는 선박 위 병원이다. 실제적으로는 병원이라기 보다 '배 위의 보건소'에 가까운 병원선은 전시에도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선'에서 인상적인 첫등장을 보여준 하지원 [사진 = MBC '병원선' 방송화면 캡처]

이렇듯 '병원선'이라는 소재는 그동안 방영됐던 의학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다. 소아외과, 흉부외과, 뇌신경외과 등 특정 분야의 의사들을 다뤄왔던 기존의 의학드라마와는 달리 '병원선'에서는 내과, 치과, 한의사, 외과의 등 다양한 의사들이 등장한다. 열악한 병원선 환경에서 이들이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에피소드들이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선'의 매력은 생소한 소재 뿐만이 아니다. '믿고 보는 배우' 하지원은 이번에도 명품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병원선'에서 재능 있는 의사인 송은재 역을 맡은 하지원은 그동안 없었던 여성 의사 캐릭터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냉철하고 재능있는 의사는 그동안 남성 배우들에게 맡겨져 왔지만 하지원은 '병원선'에서 말썽쟁이 공보의 삼인방, 곽혁(강민혁 분) 김재걸(이서원 분) 차준영(김인식 분)을 성장시켜줄 의사로 '걸크러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그러나 참신한 소재, 배우의 명품연기가 돋보였음에도 '병원선' 1화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뻔'한 스토리다.

'병원선'은 첫방송에서 다소 진부한 스토리 전개, 연출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병원선' 방송화면 캡처]

30일 방송된 MBC '병원선' 첫방송 에서는 전도유망한 외과의였던 하지원이 어째서 가장 벽지의 병원인 병원선에 합류하게 됐는지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하지원은 섬에서 살던 어머니가 의료 서비스를 제 때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을 겪으며 의사로서 회의감을 느끼고 의료소외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병원선에 탑승하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주인공의 낙향이라는 소재는 너무 진부하다는 평가다. 하지원을 병원선에 태우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하기 위한 첫 방송의 뻔한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연출의 평이함도 지적된다. 최근에는 다수의 드라마들이 세련된 카메라 연출로 영화 못지 않은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에 비해 '병원선'은 하지원이 무릎을 꿇고 오열하는 장면 등 다소 촌스러운 연출로 보는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평가다.

'병원선'의 첫방송에서는 드라마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드러났다. 과연 '믿고 보는 배우' 하지원이 '병원선'의 시청률을 책임질 수 있을까? 기대작 '병원선'의 첫 방송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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