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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장인' KIA 김주찬, 절묘한 컨트롤 아무나 하나요!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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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장인' KIA 김주찬, 절묘한 컨트롤 아무나 하나요! [SQ포커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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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주찬(36)의 방망이 재능을 현장에서는 “타고났다”고 한다.

김주찬이 아무나 못하는 신기한 타법으로 KIA(기아) 타이거즈의 5연승을 이끌었다.

김주찬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 3-3이던 9회초 1사 2루에서 한현희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 결승타를 때렸다. KIA의 7-4 승.

▲ 9회초 1사 2루에서 결승타를 때린 김주찬이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입이 떡 벌어지는 배트 컨트롤이었다. 한현희가 결코 잘못 던진 공이 아니었다. 넥센 포수 주효상도 완전히 빠져 있었다. 한현희가 포수 뒤로 백업 가다 실점을 확인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당연했다. 배트는 부러졌다.

김주찬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변화구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볼 성의 투구가 운 좋게 방망이 끝에 걸리면서 안타가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주찬은 이날 스타팅이 아니었다. 우완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김기태 KIA 감독은 왼손 타자인 서동욱을 선발 1루수로 내세웠고 서동욱은 4회 우월 솔로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김주찬은 7회초 공격에서 넥센이 좌완 이영준을 내세우자 서동욱의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첫 타석에서 삼진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넥센이 자랑하는 필승 카드 한현희를 울리는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KIA는 9회초 공격을 안치홍의 우월 2루타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진루를 위해 이범호의 대타로 등장한 고장혁이 스리번트로 허무하게 아웃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때 김주찬이 결정적 적시타를 작렬한 것이다.

최근 4연승으로 흐름도 좋았고 3-0으로 리드하던 경기였다. 에이스 양현종을 낸 날이고 KIA를 응원하기 위해 수도권 팬들이 집결, 스탠드를 가득 메운 터라 승리가 간절했는데 김주찬이 제대로 한 건 했다.

김주찬은 "오늘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요즘 허벅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꾸준한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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