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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년 연속 700만 관중 일등공신 KIA타이거즈, 순풍에 돛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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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년 연속 700만 관중 일등공신 KIA타이거즈, 순풍에 돛달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0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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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고척=민기홍 기자] 프로야구가 3년 연속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전국구 인기구단 KIA 타이거즈의 거침없는 질주는 프로야구 흥행 열풍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KIA가 만원관중 앞에서 5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KIA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9회초에만 4득점하며 7-4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자리가 위태로웠던 KIA는 연승 행진 속에 75승 44패 1무로 2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 KIA 타이거즈 김주찬이  9회초 1사 2루에서 결승타를 때린 뒤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프로야구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KBO는 2일 5개 구장에서 총 8만2202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수가 707만3123명으로 늘었다는 것. 이는 2015년(736만명), 2016년(833만명)에 이어 3년 연속이자 2012년(715만명)을 포함해 통산 4번째 기록이다. 지금 기세대로라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전 심판 금품수수, 음주운전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이유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KIA의 선전이다. 전국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KIA가 놀라운 기세를 보이면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메우고 있다.

이날도 고척스카이돔이 만원사례를 이뤘다. 올 시즌 5번째인데 모두 KIA전이었다. 이는 넥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각 구단들은 KIA를 홈으로 불러들일 때 유독 많은 관중기록을 보인다.

많은 관중 앞에서 KIA 선수들도 힘을 냈다. 1회초 상대 선발 하영민의 제구 난조로 볼넷 4개를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어낸 KIA는 4회 서동욱의 솔로 홈런(6호), 5회 추가점을 내며 앞서갔다.

그러나 넥센의 반격이 거셌다. 6회말 장영석, 이택근의 연속 적시타와 7회 서건창의 1타점 3루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KIA의 몫이었다. 9회 1사 2루에서 김주찬의 1타점 결승타를 시작으로 신종길, 이명기, 김선빈의 연속 4안타로 3점을 더 추가했다. 9회말 마이클 초이스에 솔로포(7호)를 내줬지만 그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만원관중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6이닝 7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했지만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다. 넥센 하영민은 초반 제구 불안에도 불구하고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이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는 사이 3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으로 LG 트윈스를 불러들여 6-0 완승,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구창모가 사사구 없이 2피안타 5탈삼진으로 5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타선은 1회부터 점수를 뽑아나가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구창모는 시즌 7승(10패)째를 챙겼다.

NC는 2위 두산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두산과 남은 3경기 결과만 가지고도 역전이 가능한 격차다. 반면 LG는 선발 류제국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넥센과 승차(2경기)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NC 이호준은 4회 좌전 안타 이후 도루로 2루를 파고들어 KBO리그 역대 최고령 도루 신기록(41세 6개월 25일)을 썼다. 종전 기록은 펠릭스 호세(2006년, 41세 4개월 14일)가 가지고 있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9-0으로 대파했다. 2만6000 만원 관중 앞에서 한화를 맞이한 롯데는 4연승 휘파람을 불며 3위 NC와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5위 넥센과는 3.5경기 차다.

▲ 삼성 라이온즈 황수범이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황수범은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포수 강민호는 4회 1사 2루에서 1타점 중견수 방면 2루타와 5회 스리런 홈런(21호) 등 4타점 활약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대호는 2안타 2타점, 앤디 번즈는 투런 홈런(13호) 등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조시 린드블럼은 6이닝 무실점하며 3승(2패)을 챙겼다.

갈 길 바쁜 두산은 홈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3으로 졌다. 두산은 4연패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삼성 선발 황수범의 투구가 빛났다. 2011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황수범은 지난달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이날 5이닝 8탈삼진 2실점, 데뷔 첫 승(1패)을 따냈다. 황수범의 호투에 타선도 힘을 냈다. 1-2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3연속 안타로 추격했고 6회초 김헌곤의 투런포(8호)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5⅓이닝 3실점, 5패(2승)째를 떠안았다. 두산 김재환은 2회 솔로포로 시즌 32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와이번스는 kt 위즈와 수원 원정경기에서 홈런 7개를 때려내며 15-7로 대승을 거뒀다. 제이미 로맥이 홈런 3방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부활을 기대케 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1실점, 시즌 11승(7패)을 수확했지만 kt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는 3이닝 7실점,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시즌 10번째 패배(8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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