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초점Q]'쇼미더머니6' 최대 수혜자는 다이나믹듀오? '행주·넉살·조우찬'에 'N분의1'까지
상태바
[초점Q]'쇼미더머니6' 최대 수혜자는 다이나믹듀오? '행주·넉살·조우찬'에 'N분의1'까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9.03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쇼미더머니6'가 지난 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 무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방송이 끝난 시점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팀은 넉살을 결승으로 이끌었던 프로듀서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와 개코다.

다이나믹듀오는 Mnet '쇼미더머니6' 참가만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2006년 기획사를 설립해 최근까지 합합의 부흥을 이끌었던 아메바컬쳐의 수장들이기 때문이다.

'쇼미더머니6'에서 두각을 나타낸 프로듀서 다이나믹듀오[사진=Mnet '쇼미더머니6' 방송 화면 캡처]

'쇼미더머니6' 방송 초반 프로듀서 팀들 중 4위를 차지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다이나믹듀오는 넉살과 조우찬을 자신의 팀으로 영입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첫 음원 미션이었던 'N분의 1'에서 넉살 한해 조우찬 라이노가 함께한 팀 다이나믹듀오는 함께 공개된 '젓가락', '도박', '요즘것들'보다 더 많이 주목을 받으며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음원은 조우찬을 다이나믹듀오가 직접 알아보고 첫 음원으로 데뷔를 시켰다는 점에서 프로듀서 도끼의 데뷔 시절과 오버랩되며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한 넉살은 이후 무대에서 '초등래퍼' 조우찬을 이끌며 준결승 무대까지 동행했다. 팀 배틀 디스전에선 에이솔, 우원재를 상대로 욕설 없이도 재치있는 디스전을 펼치며 승리를 가져갔고 '부르는 게 값이야'를 부른 첫 본선 무대에선 지코&딘 팀의 행주와 영비(양홍원)을 상대로 플로우를 선보이며 무대를 압도했다.

한해의 활약까지 더해진 프로듀서 다이나믹듀오는 결과적으로 무한 시너지를 발산한 넉살과 조우찬의 활약으로 준결승전인 TOP6 무대에 세 팀을 1,2,3위에 올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쇼미더머니6'에서 두각을 나타낸 래퍼 넉살 [사진=Mnet '쇼미더머니6' 방송 화면 캡처]

당시 첫 본선 무대에서 넉살과 조우찬에 패배해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행주는 마지막에 우승자로 선정되며 극적인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코&딘 프로듀서 팀으로 활약한 행주는 사실 다이나믹듀오가 대표로 있는 아메바컬쳐 소속의 래퍼다. 행주는 사실 이번 시즌 참가 의사가 전혀 없었다. 예선 당시 리듬파워 멤버인 지구인이 탈락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바로 출전을 감행했다. 

행주는 과거 '쇼미더머니' 시즌4에서 타블로의 심사로 조기 탈락하며 충격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번 시즌 방송에서 당시 탈락의 트라우마로 스트레스를 받아 한쪽 눈이 실명 위기에 놓였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행주는 이번 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됐다. 바로 '쇼미더머니6'의 우승자다. 심지어 행주는 우승 과정에서 보이비를 탈락시킨 '흑구' 블랙나인을 제치고 랜덤 싸이퍼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원들의 한을 실력으로 모두 풀어줬다.

결과적으로 다이나믹듀오는 '소속사 가수' 행주와 '소속팀 가수' 넉살을 모두 결승전에 올렸다. 사실 다이나믹듀오 입장에서는 누가 우승해도 기분이 좋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심지어 12년 전인 2005년 10대 래퍼 도끼를 데뷔시킨 것처럼 13세의 조우찬을 발굴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최자와 개코는 지난 2000년 씨비 메스(CB MASS)로 데뷔 당시 리더였던 커빈과 금전 및 정신적 마찰로 인해 3년만인 2003년 5월 팀을 해체하게 됐다. 당시 보기 드물게 정규 3집까지 발매하며 힙합신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씨비 메스(CB MASS)의 해체는 힙합팬들에게 상당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정신을 차린 최자와 개코는 2004년 다이나믹듀오로서 첫 앨범을 발매하며 다시 대중 앞에 섰다. 당시 1집 앨범 'Taxi Driver'의 커버 앨범은 홍익대 미대 출신인 개코가 직접 그리며 새 출발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005년 도끼의 데뷔 곡이 수록된 정규 2집 'Double Dynamite' 발매 이후 회사 설립을 결심한 두 사람은 2006년 아메바컬쳐 설립하며 힙합신에 실력있는 뮤지션들을 대거 알리게 된다. 

이센스와 사이먼도미닉의 슈프림팀, 현재 소속사를 옮긴 '음원깡패' 자이언티와 크러쉬, 프로듀서 프라이머리, 플래닛쉬버의 디제이 프리즈와 필터, 래퍼 얀키, 마지막에 웃게 만든 리듬파워 멤버들까지 역량 있는 흑인 음악 뮤지션들을 발굴하며 음원 차트의 한 축을 차지하기도 했다.

'쇼미더머니6'에 첫 등장한 다이나믹듀오는 명성처럼 안정적으로 자신의 아래 있는 뮤지션들의 순위를 끌어올리며 이번 시즌 준결승 무대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다이나믹듀오 최자는 '쇼미더머니6' 방송 전 공개된 프로듀서 사이퍼에서 "6년간을 주저하다 집어든 독이든 성배. 독이 될지 복이 될지 모르지만 건배"라고 랩을 뱉은 뒤 "누군가는 남았고 누군간 남았지. 오해도 고뇌도 사실 탈도 많았지. 사실 못된 놈은 있었어도 못하는 놈은 없어. 우리를 거쳐간 놈들은 다해 제 앞가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현재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다이나믹듀오 두 사람은 자신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우수한 결과로 프로듀서로서 자신들의 진가를 입증했다. 데뷔 18년차를 맞이한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개코가 '쇼미더머니6' 이후 활동에서 후배들과 어떤 협업을 펼치며 힙합신을 이끌어갈지 팬들의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