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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평행이론? 마에다 애리조나전 릴레이 호투, 다저스는 12경기 1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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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평행이론? 마에다 애리조나전 릴레이 호투, 다저스는 12경기 11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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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마에다 겐타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선발 경쟁을 펼치는 류현진과 닮은 꼴 호투다. 그러나 LA 다저스는 6연패로 부진에 빠졌다.

마에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5구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했다.

지난 1일 애리조나전에서 3이닝 만에 7실점하며 무너진 마에다는 전날 류현진의 호투(6이닝 1실점)에 자극을 받은 듯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마에다는 올 시즌 내내 류현진과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후반기 류현진이 리그 정상급 투구를 펼치며 다소 밀리는 모양새였지만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내며 선발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최근 2경기 행보가 류현진과 유사하다는 점이 독특하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와 원정 3연전 2번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반기 내내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이날 4이닝 6실점하며 무너졌다. 다음날 등판한 마에다도 애리조나의 강력한 타선에 힘을 쓰지 못하고 조기 강판 당했다.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맞은 애리조나를 맞아 설욕했다. 삼진 7개를 잡아내며 1실점만 했다.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7이닝 1실점)를 상대로도 물러섬이 없었다. 그러자 이날 등판한 마에다도 류현진의 뒤를 따랐다.

1회초 연속 안타로 맞으며 경기를 시작한 마에다는 폭투까지 겹쳐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J.D.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다니엘 데스칼소를 호수비에 힘입어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초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마에다는 타이후안 워커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큰 흔들림이 없었다. 3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마에다는 4회 탈삼진 3개, 5회에는 또다시 세타자만 상대해 이닝을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4.19에서 4.02까지 낮췄다. 류현진은 5승 7패, 승수에서는 마에다(12승 6패)에 밀리지만 평균자책점(3.59)에서는 여전히 앞서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다음주부터 5선발 체제 운영을 예고한 가운데 누가 불펜으로 자리를 옮길지 기대가 쏠린다.

마에다가 마운드에서 물러난 이후 불펜이 흔들렸다. 7회 루이스 아빌란이 볼넷 하나와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했고 다저스는 결국 1-3으로 패했다.

지난번 3연전 때와 달리 이번엔 선발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했다. 리치 힐(6이닝 1실점), 류현진, 마에다가 17이닝 동안 단 3실점만 했지만 타선이 뽑아낸 점수가 단 2점에 불과했다. 애리조나전 6연패를 비롯해 다저스는 최근 12경기에서 11패로 부진에 빠졌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는 여전히 2위 애리조나와 11.5경기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가을야구를 앞두고 하락세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3연승으로 거침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애리조나는 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승차를 6.5경기로 벌리며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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