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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1047일 이어간 삼성전 16연승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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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1047일 이어간 삼성전 16연승 '선두 질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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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이승현, LG 김종규와 두번째 맞대결도 판정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전 16연승으로 선두 질주에 더욱 속도를 붙였다.

모비스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함지훈(2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리카르토 라틀리프(18득점, 10리바운드), 아이라 클라크(17득점, 12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에 78-59로 이겼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012년 1월 14일 이후 삼성전 16연승을 기록하며 역대 특정팀 상대 연승 기록 공동 2위(LG의 오리온스 상대 16연승)에 올랐다.

역대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기록은 대구 오리온스(현재 고양 오리온스)가 안양 SBS(현재 안양 KGC)를 상대로 한 17연승이다. 당시 오리온스는 2001년 11월 11일부터 2004년 2월 14일까지 2년 넘게 SBS를 상대로 승리했다.

반면 삼성은 2012년 1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88-81로 이긴 이후 1047일만에 승리를 노렸지만 16연패 수모를 당했다.

▲ [울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울산 모비스 함지훈이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모비스는 골밑을 장악했다. 라틀리프와 클라크가 22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한 것을 비롯해 양동근(2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역시 5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리바운드 숫자에서 45-37로 앞섰다.

4쿼터는 모비스가 59-49로 앞선채 시작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삼성이 충분히 추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클라크가 2점슛과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면서 4쿼터 시작 2분만에 64-49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2점슛까지 더해 4쿼터 3분 21초만에 66-49를 만들었다.

반면 삼성은 4쿼터 시작 4분 가까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송창무(8득점, 5리바운드)가 5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 가뜩이나 열세인 높이까지 낮아졌다.

삼성은 차재영(8득점, 3리바운드)과 이동준(6득점, 3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이 나오긴 했지만 함지훈을 앞세운 모비스의 공격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4쿼터 시작 5분만에 점수는 70-53으로 벌어졌다.

삼성이 다시 3분 가까이 득점이 침묵하는 동안 모비스는 클라크의 자유투 등으로 5점을 더해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5-53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에서는 대체 외국인 선수 에센소 엠핌(11득점)과 리오 라이온스(10득점, 11리바운드)만 두자리 득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자리 득점에 그쳤다. 이상민 감독의 속공 농구도 모비스의 탄탄한 수비 앞에 소용이 없었다.

▲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왼쪽)이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창원 LG 김종규 앞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승현과 김종규의 두번째 맞대결은 다시 한번 이승현의 승리로 끝났다. 이승현의 소속팀인 오리온스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경기에서 91-64, 27점차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17일 고양에서 열렸던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도 이승현이 이김으로써 오리온스가 93-73, 20점차로 승리했다. 당시 이승현은 18득점과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김종규(14득점, 2리바운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두번째 만남에서는 김종규의 득점이 더 많았다. 김종규는 17득점과 함께 5리바운드와 3어시스트, 3블록으로 이승현과 맞섰다.

하지만 이승현은 외곽포 능력을 발휘했다. 이날 기록한 15득점을 모두 3점슛으로만 넣었다. 리바운드도 3개로 김종규에 미치지 못했지만 외곽 공격에 치중하며 LG의 의표를 찔렀다.

이날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6득점, 3점슛 5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성재준(20득점, 3점슛 4개, 2스틸), 이승현이 모두 14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오리온스는 리바운드 숫자에서 LG에 30-35로 뒤졌고 2점슛도 21개로 LG보다 3개 적었지만 3점슛이 무려 11개나 많았다. 오리온스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12승 6패로 공동 2위 서울 SK, 원주 동부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LG는 4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6승 11패로 부산 KT와 공동 7위가 됐다. 그러나 아직 공동 5위 KGC,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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