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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일월드컵 8강전이 승부조작 대표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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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일월드컵 8강전이 승부조작 대표사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22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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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지 레퀴프, 역대 승부조작 5개 가운데 2위로 꼽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12년 전 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은 자랑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유럽 축구에게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은 그다지 곱지 않다. 물론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국인 네덜란드를 빼고.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축구가 4강까지 오르면서 희생양이 됐던 팀이 공교롭게도 모두 유럽팀이었다. 폴란드와 포르투갈이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16강전과 8강에서 한국에 의해 좌절했다.

폴란드와 포르투갈은 유럽 축구의 변방에 속했기 때문인지 승부 조작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한국이 안정환의 극적인 골든골로 이긴 뒤 스페인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이기자 유럽의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눈이 돌변했다.

이런 시선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은 듯 하다. 이들과 전혀 관련없는 프랑스의 언론이 한국 축구의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승부조작'이라고 규정지었다.

▲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가 전세계 스포츠 승부조작 역대급 5개를 들면서 한국의 스페인과 한일 월드컵 8강전을 2위로 꼽았다. [사진=레퀴프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전국일간지 레퀴프는 22일(한국시간) 역대 승부조작 5개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두번째로 한국 축구의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들었다.

레퀴프가 갑자기 승부조작을 주제로 한 기사를 쓴 것은 최근 올랭피크 드 니므와 캉이 승부조작 혐의에 휘말려있기 때문.

이에 대해 레퀴프는 한일 월드컵이 종종 최악의 월드컵 역사로 묘사된다면서 심판 판정에 있어서 가장 나쁘다고 규정했다.

레퀴프는 공동개최국인 한국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물리치는 과정에서 다미아노 톰마시의 골을 무효로 만들고 프란체스토 토티를 퇴장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레퀴프는 당시 스페인 언론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판정 논란 보도를 최소화했지만 한국과 8강전에서 두차례나 골 판정이 나오지 않자 논조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탈리아의 주장이 맞았다며 두둔하기도 했다.

레퀴프는 1위에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가 심판에게 경주마를 선물하면서 승부조작한 것을 꼽았다. 당시 페루자는 경주마 승부조작 적발 사건으로 1992~1993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B 승격이 취소됐다.

가우치 구단주나 페루자는 모두 안정환과 인연이 있어 공교롭게도 1, 2위가 모두 한국과 관련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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