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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훈, 휘성 전성기 히트곡 능가하는 신곡 워너원 잇는 하반기 초강력 추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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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훈, 휘성 전성기 히트곡 능가하는 신곡 워너원 잇는 하반기 초강력 추천곡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9.19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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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TIP] 2017년 가요계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오디션 프로 '프로듀스101 시즌2'을 통해 만들어진 워너원을 제외하면 특별한 스타의 등장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수 김경훈은 얼마 남지 않은 2017년 가요계를 지배 할 가능성이 높은 신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주현희 기자] 김경훈은 19일 정오 싱글 '잘 지내지 마'를 발매했다. 이 곡은 올 하반기 발매된 가요시장의 싱글 앨범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대중성을 갖춘 노래로 평가할 수 있다. 제2의 휘성을 떠올리게 하는 '잘 지내지 마'를 통해 김경훈이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스포츠Q가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축구선수에서 가수로

김경훈은 아직 가요 팬들에게 잘 알려진 가수가 아닌 만큼 그의 이력에 대해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김경훈은 가수와는 거리가 먼 축구선수를 꿈꾸던 소년이었다. 실제로 중1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가수를 꿈꾸게 됐고 진로를 바꿨다. 이런 결정에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 가수 휘성이다.

"중학교 1학년까지 축구 선수였어요. 하지만 우연히 중학교 2학년 때 휘성의 2집 앨범을 들었고 한 번에 빠져들었죠. 꼭 이걸 해보겠다는 꿈을 키웠고 결국 가수의 길을 가기로 마음 먹게 됐어요."

"사실 축구를 하다가 가수로 진로를 바꾸기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당시에 실용음악학원도 많지 않은 시절이라. 그래서 막연히 조그만 학원을 들어가 노래와 악기를 배웠던 것 같아요. 솔직히 가수로 진로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축구선수가 됐겠죠. 현재도 화요일마다 '에헤야 디야' 연예인 축구단에서 축구를 해요." 

 

◆쉽지 않았던 데뷔 더원을 만나면서 한 번 더 가수로서 도약

김경훈은 지난 2009년 천지라는 이름으로 1집 앨범 'Time Goes Away'를 발매하고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1년 후에도 천지 2집 앨범을 발매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다만 같은 해 김경훈은 바이브 윤민수가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원더걸스 유빈의 피쳐링으로 완성된 '약한 남자'를 통해 이름을 크게 알리는 듯했다. 당시 이 곡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은지원의 테마송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20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에 찾아온 소속사와의 갈등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음악적으로 문제가 없었던 상황이기에 김경훈으로서는 매우 아쉬움이 남는 시절이다.

"경기고 들어간 이후 고2 수련회 같을 때 노래를 불렀는데 기획사 오디션 제의가 왔어요. 한 번에 합격했죠. 당시 TTL 가요제를 나가서 동상을 받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가수로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아요. 이후 소속사를 옮겼고 천지라는 이름으로 1집과 2집 앨범을 냈어요."

"하지만 제대로 활동이 되지 않았고 소속사와는 갈등만 커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천지라는 이름의 앨범으로는 제가 꿈꾸던 가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가수 데뷔 초반 시련을 겪었던 김경훈은 현재 소속사를 만나면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당시 한 소속사에 있던 가수 더원을 통해 가수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

"현재 소속사로 옮긴 후 그곳에서 더원 선배님을 알게 됐어요. 그러면서 가수에게 보컬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죠. 더원 선배님은 저에게 여러 가지 조언부터 직접 노래를 불러주시며 저의 음악 전반에 관한 방향성을 잡아 주셨어요. 그러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제2의 더원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보컬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게 됐죠."
 
◆인정받는 보컬 실력

이렇게 김경훈은 더원을 만난 이후 자신의 보컬 역량에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 중이다. 심지어 버스킹까지 시도 중이다. 이런 노력 끝에 현재는 가창력 고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노래 실력 향상을 위해서 좋은 음악도 많이 듣고 많이 부르고 합니다. 특히 매주 버스킹 공연까지 하고 있어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데려 나와 노래를 한 지 꽤 된 것 같아요. 남들은 연예인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제 노래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는 가수가 되려면 이런 노력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보컬의 역량과 퍼포먼스까지 겸비한 새 앨범 '잘 지내지 마'

올해로 만27세가 된 김경훈은 올해 초에만 감성 발라드곡 '상처'와 '이젠 아무도'를 발표하며 새 앨범을 통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행보를 보여줬다.

이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김경훈은 19일 '잘 지내지 마'를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이전 작품들과 장르적으로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전 곡들이 감성 발라드 장르로 김경훈의 목소리에만 포인트를 맞추고 있었다면 이번 곡은 그의 퍼포먼스 역량까지 포함하는 파격성을 띠고 있다.

마치 휘성의 전성기 시절 음악을 떠 오르게 하는 '잘 지내지 마'는 누가들어도 빠져드는 멜로디 라인과 세련된 팝 감성을 지닌 곡이다. 발라드에서 탈피해 미디엄템포의 감성팝 음악에 도전장을 낸 김경훈의 변신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이다.

노래만 놓고 봤을 때 충분히 히트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만큼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상처'라는 앨범을 냈을 때는 마음이 급했어요. 군 제대 이후 낸 첫 번째 작품이라는 부담감이 있었죠. 좀 올드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두 번째 발매한 '이젠 아무도'를 통해 좋은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자신감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잘 지내지 마'에 큰 기대를 걸고 싶어졌습니다."

"'잘 지내지 마'는 김경훈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는 댄스를 기반으로 한 신스팝 곡으로 초창기 휘성 선배 음악이 좋아서 가수가 됐다는 김경훈의 초심을 담은 작품입니다. 곡이 너무 잘 나왔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꼭 들어봐 주세요." 
 

 

◆엄친아 김경훈 그리고 동방신기 유노윤호

서울 강남 출신인 김경훈은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맞을 정도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왔다. 이런 내력은 어린 시절 김경훈에게는 부담감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엄친아라는 말을 들어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왜일까?

"부담이 있었어요. 돈으로 음악 한다는 소리가 듣기 싫었죠. 그래서 예전에는 감췄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생각을 바꿔보니 요즘은 이것도 복인데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히려 욕 안 먹기 위해 몇배 더 노력하는 김경훈이 된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엄친아 이야기와 동시에 김경훈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동방신기 유노윤호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군악대에 있을 때 동방신기 유노윤호 형이 제 후임병으로 들어왔어요. 전 당시 실세였고요. 동방신기 팬이었던 상황에서 윤호유노 형이 제 후임으로 들어온 게 너무 좋았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죠. 현재는 유노윤호 형이 저에게 음악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멘토 역할을 해주시고 계세요. 많은 힘이 돼 주시고 있죠. 축구도 자주 같이하고요."(웃음)

◆김경훈이 꿈꾸는 음악

김경훈은 항상 자신의 음악적 목표에 대해 대중이 먼저라는 생각을 변함없이 가지고 있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나이가 들어서도 활동하는 대형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수를 시작할 때부터 목표치가 정확히 있었어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시대에 맞춘 음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이런 음악을 할 수 있게 돼서 조용필 선생님, 이승철 선배님 같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대형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김경훈 소개

강남 삼성동 출신. 경기고에서 아현산업정보고(실용음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학교, 박효신, 휘성, 양요섭, 레오(동기), 환희, 버블시스터즈)졸업.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실용음악과 졸업. 데뷔 2009년 1집 앨범 'Time Goes Away'. 수상내역 TTL 가요제 동상. 

박영웅 기자 dxher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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