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신혼일기2', '효리네 민박', '살림하는 남자들'… '결혼', '커플'을 중심에 둔 예능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동상이몽2'다.
'동상이몽2'는 우효광과 추자현 커플로 방송 시작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동상이몽2'의 선전은 방송 최초 '비혼커플' 장신영, 강경준까지 이어진다.
이처럼 '동상이몽2'가 많은 커플 예능 속 빛나는 이유는 현재 한국 사회의 커플 세태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상이몽2'에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것은 우효광과 추자현이다. 두 사람은 한중 스타 커플이라는 사실로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베이징에 신혼집을 차린 두 사람의 신혼 생활 공개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첫 방송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도 국제결혼은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국제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우효광과 추자현의 '동상이몽2' 출연은 그동안 주변에 드문 일로 받아들여졌던 국제 결혼 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비추며 다른 커플 예능과는 다른 매력을 만들어냈다.
'우블리네' 뿐만이 아니다. '동상이몽2'는 비혼커플로 알려진 장신영, 강경준 커플을 출연시키며 또다시 다양한 커플들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결혼하지 않은 비혼 커플이다. 장신영은 이혼 후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키우는 '싱글 맘'이다. 싱글맘인 장신영과 강경준의 열애는 수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동상이몽2'는 비혼커플인 장신영과 강경준의 이야기를 브라운관에 담아냈다. '싱글맘', '비혼 커플'이 적지 않은 2017년 한국의 연애 풍속도를 보여준 셈이다. 두 사람의 '동상이몽2' 출연 이후 두 사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 또한 많아졌다.
'가족애'를 중히 여기는 한국사회는 정형화된 가족만을 '진짜 가족'으로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결혼한 부모와 자식으로 이뤄진 '정상가족'만을 진짜 가족이라고 여기고 그 외의 가족 형태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혼, 동거, 국제결혼 등 일반적인 가족 형태가 아닌 새로운 가족 형태가 이제는 늘어나고 있다.
'동상이몽2'는 다른 커플 예능들과는 달리 예쁜 '커플놀이'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25일 방송에서는 장신영과 강경준이 세간의 시선 때문에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위로를 얻기도 했다. 2017년을 살아가는 다양한 커플들의 모습을 담아내려는 '동상이몽2'의 시도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공감을 선사했다.
'동상이몽2'가 앞으로 우효광·추자현, 장신영·김경준 커플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커플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동상이몽'의 공식홈페이지에는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소갯말이 써있다. 이 소개처럼 다양한 커플들의 삶의 모습을 '동상이몽2'가 꾸준히 조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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