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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최초 NFL리거 구영회, 방출에도 절대 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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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최초 NFL리거 구영회, 방출에도 절대 굴하지 않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0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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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 화려하게 입성했던 한국인 키커 구영회(23)의 도전이 힘을 잃었다.

구영회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는 6일(한국시간) 구영회를 웨이버 공시하고 대체 선수로 닉 노박을 영입했다. 데뷔 후 4경기 만에 방출이다.

구영회가 많은 집중을 받은 것은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재미교포이기 때문이다. 한국 국적으론 첫 NFL 선수다. 영문명도 영문이 아닌 한국 이름 ‘Younghoe Koo’를 사용할 정도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 구영회가 LA 차저스로부터 방출됐다. 그러나 구영회는 "내 도전은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LA 차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조지아주 지역 매체 사바나 모닝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은 미식축구와 친숙하지 않다. 나로 인해 미식축구를 즐기고 해보려는 이들이 늘었났으면 한다”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를 연고지로 삼았던 차저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LA로 거처를 옮기며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구영회는 2017~2018 NFL LA 차저스 53인 로스터에 키커로 당당히 등록됐다. 지난달 12일 덴버 브롱코스와 경기 막판 44야드 필드골을 시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마이애미 돌핀스전에서는 44야드 역전 결승 필드골을 시도했으나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3,4번째 경기에서는 모두 필드골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 4경기에서 6번의 필드골 시도 중 3번만 적중해 성공률이 50%에 불과했다. 이는 리그 전체로 봐도 최하위에 속하는 수준이다. 팀도 여유가 없었다. 차저스는 4전 전패로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다. 결국 차저스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좌절할 일은 아니다. 다음 프리 시즌을 통해 다시 계약할 수도 있고 타 구단의 부름을 받아 둥지를 옮겨 다시 NFL 무대에 나설 수도 있다.

구영회 또한 담담하면서도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차저스 구단이 잘 되길 바란다”며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뻤다. 나의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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