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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황대헌, 1500m 자존심 지켰다! '동반 금메달' [쇼트트랙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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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황대헌, 1500m 자존심 지켰다! '동반 금메달' [쇼트트랙 월드컵]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10.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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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쇼트트랙 최민정(19·성남시청)과 황대헌(18·부흥고)이 1500m 자존심을 지켜냈다. 

최민정과 황대헌은 7일 오후(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녀 1500m에서 각각 2분31초334, 2분12초47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과 황대헌은 한국의 메달밭인 1500m에서 나란히 금맥을 캤다. 두 선수 모두 기지를 발휘하며 영리하게 레이스를 풀었다.

최민정은 여자 1500m 결승에서 심석희(20·한국체대)와 함께 후미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6바퀴를 돌며 심석희가 선두로 올라섰고 최민정이 4위로 뒤를 쫓았다.

3바퀴를 남기고 레이스가 가열됐다. 최민정이 코너를 나오며 스피드를 올렸고 곧바로 선두로올라섰다. 이후 가속을 더 붙인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까지 여유롭게 마쳤다. 심석희도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김아랑(22·한국체대)은 파이널B 순위결정전에서 2분30초989로 1위에 올랐다.

이어진 남자 1500m에서는 황대헌이 금빛 낭보를 전했다. 자신감이 돋보인 역주였다.

이날 황대헌은 결승에서 찰스 해믈린(캐나다), 샤오왕 션도르 리우(헝가리),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등 강자들과 맞붙었다. 그는 초반부터 앞쪽에서 내달렸다.

본격적인 질주는 2바퀴를 남기고 펼쳐졌다. 황대헌이 선두 자리에 오르자 곧바로 뒤에 있던 찰스 해믈린이 인코스로 제쳤다. 그러나 황대헌은 재차 자리를 탈환하며 1위에 올랐고 그대로 금메달을 따냈다. 황대헌은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금메달이었다.

남자 대표팀 주장 곽윤기(28·고양시청)는 파이널B 순위결정전에서 2분21초927로 1위에 자리했다.

황대헌은 500m 결승에서도 사무엘 지라드(캐나다), 싱키 크네흐트 등과 접전을 펼친 끝에 3위로 통과, 메달을 추가했다.

1차 대회 남자부 2관왕에 올랐던 임효준(21·한국체대)은 경미한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8일 오후 1000m와 계주 결승에서 메달 레이스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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