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래퍼 딘딘이 ‘정글의 법칙’ 피지 편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함과 동시에 족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이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아마추어 래퍼로 ‘쇼미더머니2’를 통해 데뷔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입지를 굳힌 딘딘의 상승 곡선은 현재 진행형이다.
20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FIJI'에서 딘딘은 정다래, 로이킴과 모닥불 아래서 노래를 부르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버스커버스커의 곡 '여수 밤바다'를 부른 로이킴의 노래에 다른 노래도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멤버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딘딘은 ‘딘족장’에 등극한 이후 책임감 넘치는 식량 획득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이날 딘딘은 땅에 숨겨진 카사바를 발견하며 "이거 먹을 수 있는 거다"라고 기쁨을 드러낸 뒤 카사바를 캐면서도 덩이뿌리만 야무지게 끊어내는 실력을 발휘했다.
이어 딘딘은 익은 망고에 카이옌 고추까지 두둑히 챙기며 정다래에게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획득한 애플망고에 가수 로이킴은 저절로 입과 손을 내밀며 환상적인 맛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인 20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서도 딘딘은 애견 디디와 함께 출연해 특유의 밝은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다. 동료 래퍼 슬리피와 함께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 딘딘은 같은 견주로 등장한 여성 출연자들과 소개팅을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잦은 예능 출연으로 ‘예능형 래퍼’라는 별명을 얻게 된 딘딘은 시즌6까지 마무리한 Mnet '쇼미더머니'에서 최초로 아마추어로 본선에 진출했던 래퍼다. 시즌2에 출전했던 딘딘은 당시 이현도가 이끄는 D.O 크루에 속해 점차 발전하는 실력을 드러내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방송 이후에는 이현도와 인연을 길게 이어가며 그의 소속사에서 아티스트로 활약 중이다.
잦은 예능 출연 탓에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히트곡을 내지는 못했다. 방송을 통해 적지 않은 동료 래퍼들은 장난스럽게 “아직도 랩을 하느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의 랩 실력은 오히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딘딘은 지난해 4월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 시즌1과 10월 방송된 시즌2에 연이어 출연했다. 당시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이며 멋진 라이브 실력으로 진가를 드러냈던 래퍼 G2에게 딘딘은 “아직도 랩을 하는 줄 몰랐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힙합의 민족’ 무대에서 멋진 실력을 드러내며 후반부 방송에는 “역시 래퍼”란 평가를 이끌어냈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팔로알토는 딘딘에게 극찬을 하면서 힙합신에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꾸며진 ‘역사 X 힙합 프로젝트 - 위대한 유산’ 특집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딘딘은 친분이 두터운 방송인 박명수와 팀을 이뤄 역사를 잘 표현한 가사로 ‘독도리’ 무대를 꾸며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래퍼 딘딘은 자신의 이미지가 예능으로 굳혀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송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TRENDY 채널 ‘시공조작단 F.B.I’, MBC 뮤직 ‘아이돌 투어’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과 JTBC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에도 출연 중이다.
심지어 올해 종영된 JTBC '꿈스타그램', tvN '편의점을 털어라', sky Drama ‘주크버스’까지 딘딘은 엄청나게 많은 예능형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활발히 활동해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종영된 '쇼미더머니6'에서는 지조와 함께 프로그램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방송인 겸 래퍼로서 진가를 드러내기도 했다. 딘딘은 실력파 래퍼답게 무대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21일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열리는 ‘강진 K-POP 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28일에는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되는 ‘2017 청춘콘서트 & 청춘박람회’에서도 공연을 펼치게 된다.
올해만 해도 지난 5월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DREAM STATION [LIVE FOR NOW]’, ‘청춘페스티벌 2017’과 7월 잠실에서 열린 ‘WATERBOMB 2017’ 등 다수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무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데뷔해 5년차 방송인 겸 래퍼가 된 딘딘은 음원 발표도 꾸준히 하며 가수로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잦은 예능 출연에도 불구하고 올해만 KBS 2TV 드라마 ‘김과장’ OST를 포함해 벌써 4곡의 음원을 발매했다.
가장 최근 발매한 싱글 앨범 ‘#드라이브’의 수록곡인 ‘#드라이브’와 ‘Birthday!’에서는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참여하며 음악적 재능을 드러냈다. 아이오아이 출신의 실력파 아이돌 우주소녀의 유연정과 JUNIK이 두 곡에 각각 참여해 딘딘을 지원 사격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래핑과 편안하지만 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딘딘은 많은 가수들의 피처링에 참여했다. 그와 함께 작업한 가수 중에는 인순이, 슈퍼주니어 려욱, 지나, NS윤지, 주니엘 등 실력파 가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가요계에서 인정받는 래퍼라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래퍼로서 보기 드물게 군필자로 유명한 딘딘은 꾸준히 발전하는 랩 실력과 다수의 방송 출연으로 호감형 방송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예능형 래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딘딘이 방송과 음원 차트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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