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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소사이어티 게임 2' 이천수, 확실한 캐릭터로 방송서 대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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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소사이어티 게임 2' 이천수, 확실한 캐릭터로 방송서 대성 가능할까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0.23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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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치열한 두뇌 싸움으로 사회의 축소판을 담아낸 예능 프로그램 tvN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 최근 탈락한 이천수가 대중의 시선을 끌고 있다. 축구선수 은퇴 이후 별다른 방송 활동이 없었던 그가 이번 프로그램에서 방송인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소사이어티 게임2'(연출 정종연)에서는 이천수가 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금까지 마동의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했던 이천수의 탈락은 적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tvN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 탈락했다. [사진 = tvN '소사이어티 게임2' 방송 화면 캡처]

 

운동선수 출신인 그는 특유의 집념과 승부욕으로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다소 강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가 결과에 승복하고 쿨하게 퇴장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천수는 청소년 시절 부평고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일찌감치 축구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거친 그는 올림픽 대표와 국가대표까지 꾸준히 발탁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고려대 졸업 이후 2002년 K리그 울산 현대 호랑이에 입단해 팀의 준우승에 공헌하며 신인상을 차지했고 2002년 FIFA 월드컵에서 멋지게 활약하며 AFC 올해의 신인상도 받았다.

이천수는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에 진출했다. 2002-2003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공격수로 영입된 이천수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CD 누만시아로 임대됐다. 하지만 적응 실패로 거듭된 부진해 2005년 다시 울산 현대로 복귀했다.

K리그에 돌아온 이천수는 곧바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05 K리그 MVP를 수상하며 화려한 복귀 신고를 마친 그는 이듬해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며 네덜란드 리그로 이적했다. 하지만 해외 생활은 여전히 험난했다.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으로 이적했지만 이번에도 적응에 실패했다. 

이후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스와 전남 드래곤스를 거치며 각종 논란을 만들어낸 그는 K리그 임의탈퇴 선수 신분이 됐다.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다시 K 리그로 복귀한 이천수는 2015년 11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긴 축구 선수 생활에도 잦은 팀 이탈과 적응 실패로 능력에 비해 만족스러운 커리어를 쌓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천수는 '그라운드의 악동' 이미지로 남겨졌다. 

이천수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은퇴 이후에는 축구가 아닌 방송 활동을 선택했다. 대다수 대중들의 놀라게 한 판단이었다.

지난해 8월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 -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tvN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 이천수는 남다른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모습이다. 마동에서 리더십을 드러내며 시선을 끌었던 그는 프로그램 속 라이벌로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는 장동민을 꼽기도 했다.

남다른 승부욕으로 게임에서 다소 과한 모습을 보였지만 체력이 떨어진 몸상태로 인해 자신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자 과감히 결과에 승복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특히 방송 내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델 유리의 탈락 면제권으로 마동을 떠난 이천수는 오히려 탈락 이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두뇌 예능을 통해 멋진 활약을 펼친 이천수가 항후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성공한 방송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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