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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관] 세계가 먼저 주목한 독립영화 '못' '안녕, 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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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관] 세계가 먼저 주목한 독립영화 '못' '안녕, 투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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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국내에 앞서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2편의 독립영화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관객 앞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1월20일 개봉한 청춘영화 '못'(감독 서호빈)은 우정 깊은 4명의 10대 청소년이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계기로 비밀을 공유한 채 뒤틀린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아픈 성장을 담았다.

'장준환을 기다리며'의 호효훈, '족구왕'의 강봉성, '줄탁동시'의 이바울, '스피드'의 변준석 등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계 훈남 기대주 4총사의 열연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네 배우는 순수함과 열정 가득한 고교생부터 나락으로 떨어져 일그러진 얼굴로 살아가는 20대 청춘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못'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다카 국제영화제, 뿌네 국제영화제 등에 연이어 초청받아 한국 독립영화의 우수성을 한껏 입증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안녕, 투이'(감독 김재한)는 고립된 이주민 여성 투이의 이야기다. 의문스러운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홀로 파헤쳐가는 한 여성의 드라마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치부되는 이주민 여성의 삶과 희망을 묘파한다.

'안녕, 투이' 역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두바이 국제영화제, LA 아시안퍼시픽 필름페스티벌, 하와이 국제영화제, 유라시아 국제영화제 등 총 9개의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주인공 투이 역의 베트남 배우 닌영 란응옥은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베트남 현지에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안녕, 투이'는 보기 드물게 경남 지역민들의 열정과 도움이 쌓인 ‘사회적 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아픈 감정을 다룬 '못'과 '안녕, 투이'가 독립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줄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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