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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박해일, 스칼렛 요한슨, 호아킨 피닉스 '올해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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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박해일, 스칼렛 요한슨, 호아킨 피닉스 '올해의 아이콘'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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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한국배우 배두나와 박해일,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호아킨 피닉스가 '올해의 아이콘'으로 선정됐다.

오는 12월25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홍대 앞 KT&G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2014 시네 아이콘: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이하 시네 아이콘)이 축제 시작에 앞서 '올해의 아이콘(Icon Of The Year)'를 공개했다.

'시네 아이콘'은 올해 영화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관객을 울리고 웃겼던 스타들의 향연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감독과 작품 위주의 ‘화제작 재상영’을 넘어 ‘영화의 얼굴’ 배우들에 주목하는 특별한 콘셉트로 관객의 호응을 얻어왔다.

▲ '도희야'의 배두나 '경주'의 박해일, '그녀'의 호아킨 피닉스, '언더 더 스킨'의 스칼렛 요한슨(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올해 행사에서는 새로운 면모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을 선정, 소개할 예정이다. 20여 명의 선정 배우들 중 가장 먼저 공개하는 배우는 '올해의 아이콘'으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국내외 배우들 4인이다. 지난해에는 정유미, 하정우, 마리옹 꼬띠아르, 마이클 더글라스가 뽑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은 배두나. 최근 중화권 3대 영화제인 제23회 금계백화영화제 국제부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도희야'의 주인공으로 학대당하는 소녀를 보호하려다 곤경에 휘말리게 되는 섬마을 파출소장 영남을 열연했다. 외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는 워쇼스키 남매의 뮤즈로, '공기인형'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뮤즈로 활약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 거장들이 사랑하는 여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두 번째 주인공은 박해일. 올해 '나의 독재자'에선 아버지(설경구) 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양아치 아들로, '제보자'에선 진실을 추적하는 탐사프로그램 PD로 분해 진폭 넓은 연기를 시도했다. 또 장률 감독의 예술영화 '경주'에서는 미스터리한 여인(신민아)과의 만남으로 시작된 짧은 여정을 경험하는 교수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등 장르적 캐릭터부터 일상적인 인물까지 경계 없이 소화해내는 스펙트럼 넓은 배우로 꼽힌다.

해외 배우로는 스칼렛 요한슨과 호아킨 피닉스가 낙점받았다. 금발의 섹시 아이콘인 스칼렛 요한슨은 우디 앨런 감독 등 거장들의 예술영화의 주조연, 마블 스튜디오의 헤로인 캐릭터 ‘블랙 위도우’,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의 여전사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올해 전주 국제영화제 초청작 '언더 더 스킨'에서는 식량을 찾기 위해 지구 여성으로 위장하고 남자들을 유혹하는 외계인 로라 역할을 맡아 공허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 일러스트레이터 김호가 그린 배두나와 호아킨 피닉스의 일러스트

스칼렛 요한슨이 컴퓨터 운영체계 사만다 역을 맡아 목소리로만 연기해 화제가 된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그녀'에서 주연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는 지난해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에서 피폐해져 가는 인간의 내면을, 올해 최고 예술영화로 꼽힌 '그녀'에서는 관계에 서툰 남자의 외로움을 탁월한 메소드 연기로 그려내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 이젠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요절한 청춘스타 리버 피닉스의 동생’에서 벗어나 ‘걸출한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베테랑 배우의 새로운 얼굴, 무한 성장의 신인을 소개하는 '시네 아이콘'은 크리스마스부터 열흘 동안 알찬 프로그램과 재기발랄한 기획으로 올해의 끝과 내년의 시작을 장식할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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