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대전 남매’가 웃었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삼성화재(남자부)와 KGC인삼공사(여자부)가 서로 다른 장소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부터 남녀부 경기를 분산해서 실시함에 따라 삼성화재는 적지에서, KGC인삼공사는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화재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방문경기에서 28득점을 합작한 타이스(17득점)와 박철우(11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5-14 25-17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 2연패 뒤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승점 6(2승 2패)을 확보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친 한국전력은 2승 2패 승점 7로 2위에 자리했다.
타이스, 박철우의 쌍포가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타이스는 공격 성공률 53.12%, 박철우는 무려 공격 성공률 73.33%를 찍었다. 장신 세터 황동일의 토스워크도 이전 경기들에 비해 좋았다. 이날 공격 성공률 57.14%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35%에 그친 한국전력을 압도하며 손쉽게 승점 3을 추가했다.
KGC인삼공사는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45득점을 퍼부은 외국인 공격수 알레나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2(27-29 20-25 25-19 25-19 15-9)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올 시즌 풀세트 승부에서 2전 전패였던 KGC인삼공사는 이로써 ‘풀세트 징크스’를 벗는 데 성공했다.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7(2승 2패)을 확보, 2위가 됐다. 반면 도로공사는 개막 3전 전패를 기록했다. 다만 모두 풀세트 승부에서 졌기에 승점 3으로 순위는 5위다.
1세트와 2세트를 내준 KGC인삼공사는 3세트부터 알레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추격하기 시작했다. 3, 4세트 모두 25-19 스코어로 따낸 KGC인삼공사는 5세트 알레나(6득점)를 비롯해 한송이(3득점), 한수지(2득점), 이재은(1득점)이 골고루 점수를 뽑으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는 이바니(32득점, 공격 성공률 37.17%)와 박정아(21득점, 공격 성공률 50%)가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해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