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월드시리즈 7차전] '스트롱' 휴스턴 애스트로스 55년 한풀이, 다저스 누르고 첫 우승
상태바
[월드시리즈 7차전] '스트롱' 휴스턴 애스트로스 55년 한풀이, 다저스 누르고 첫 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2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LA 다저스를 누르고 1962년 창단 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A.J. 힌치 감독이 지휘하는 휴스턴은 2일(한국시간) 다저스 안방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을 5-1로 잡았다. 4승 3패, 우승이다.

내셔널리그 소속이던 2005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전 전패로 맥없이 무너졌던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12년 만에 돌아온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최강 다저스를 물리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8월 허리케인 ‘하비’ 피해를 입은 휴스턴 주민들에게도 특별한 소식이다. 휴스턴 선수단은 왼쪽 가슴에 ‘스트롱’ 패치를 달고 아픔을 나눴고 결국 30개 팀이 겨루는 리그에서 최고로 우뚝 섰다.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챔피언을 노렸던 다저스는 가을야구를 위해 영입한 다르빗슈 유의 부진 속에 고개를 떨궜다. 다르빗슈는 시리즈 향방을 가른 3차전과 7차전에서 전부 2회도 못 버티고 강판돼 체면을 구겼다.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휴스턴의 완승이었다.

휴스턴은 1회초 조지 스프링어의 2루타, 다저스 1루수 코디 벨린저의 송구 에러와 호세 알투베의 땅볼로 2점을 선취했다. 2회에는 브라이언 맥켄의 볼넷, 마윈 곤잘레스의 2루타로 잡은 찬스에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의 땅볼로 한 점, 스프링어의 투런포로 5-0까지 달아났다.

1회말 1사 만루, 2회말 2사 1,2루, 3회말 2사 1,3루, 5회말 2사 1,3루 등 숱하게 찬스를 날려버린 다저스는 6회 1사 1,2루에서 터진 대타 안드레 이디어의 우전 적시타로 0의 행진을 깼다. 그러나 나머지 이닝에서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휴스턴은 선발 맥컬러스(2⅓이닝), 브래드 피콕(2이닝),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크리스 데븐스키(이상 ⅓이닝), 찰리 모튼(4이닝)까지 절묘한 이어 던지기로 다저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다저스는 다르빗슈가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열세 상황을 만회하지 못했다. 5차전에서 무너졌던 클레이튼 커쇼의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는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버렸다. 켄리 잰슨의 1이닝 무실점(7회)도 의미를 잃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