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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로 돌아온 파보 예르비&도이치 캄머필하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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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로 돌아온 파보 예르비&도이치 캄머필하모닉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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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2014년 국내 클래식공연의 대미를 지휘자 파보 예르비(52)가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함께 장식한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그는 LA 필에서 번스타인을 사사하고 도라티와 솔티, 메타에게 지휘를 배웠으며 로열 스톡홀름 필, 버밍엄 시향의 수석 객원 지휘자를 역임했다. 2001년 신시내티 심포니의 12대 수석 지휘자로 취임해 2012년까지 활동하면서 ‘미국 빅 5’에 드는 신흥 명문으로 키워냈다. 또 엘리아후 인발 이후 주춤했던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을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오케스트라로 끌어올렸다.

▲ 파보 예르비가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을 지휘하고 있다[사진=빈체로 제공]

2004년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2010년 파리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오른 데 이어 내년 가을부터 일본 NHK교향악단 수석지휘자까지 맡는다. 세계무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휘자 중 한명인 그는 광범위한 레퍼토리와 섬세한 표현력이 강점이다.

그동안 텔락, ECM, 버진에서 레코딩을 발매했고 소니와 베토벤과 말러, 브루크너 교향곡들을 연차적으로 녹음했다. 소니에서 발매된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 시리즈 역시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파보 예르비는 2010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을 시작으로 2011년 파리 오케스트라, 2012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지난해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이번이 다섯 번째 방한이다. 지난해 베토벤 교향곡 3·4·5·7번으로 독일 오케스트라의 탄탄한 구성미를 자랑하며 날렵하고 새로운 베토벤을 선보였던 이들은 올해 브람스와 함께 온다.

▲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2번을 협연하는 백건우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4번과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협연으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1881년 작곡된 2번은 중년 브람스의 사색과 여유, 성찰이 담겨 있다. 청년 브람스의 순수와 열정이 가득한 1번(1859년 초연) 이후 20여 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협주곡이다. 백건우는 국내에선 20년 만에 이 곡을 연주한다.

4일에는 브람스 교향곡 2·3번과 더불어 독일의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도이치캄머필의 수석 첼리스트인 크리스티안의 누나 탄야의 협연으로 브람스 이중 협주곡을 들려준다.

현재 브람스와 슈만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파보 예르비는 브람스 음악의 서로 다른 측면과 미묘함, 내적 의미를 더욱 깊어진 통찰력으로 연주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보 예르비는 내년 12월 슈만 교향곡 전곡 연주를 비롯해 향후에도 한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 파보 예르비(왼쪽)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독일 브레멘을 본거지로 하는 실내 오케스트라로 1980년 브레멘 음대생을 주축으로 창단돼 83년 UN 연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87년 프로페셔널 오케스트라로서 프랑크푸르트에 주재하면서 정식 악단으로 발족한 뒤 92년 브레멘으로 이주했다. 레퍼토리는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폭넓으며 특정 장르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연주하는 것이 전통이다. 2004년 예르비가 음악감독을 맡고 난 뒤부터 탄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예르비는 도이치 캄머필과 주로 고전·낭만주의 곡을 함께했다.

서울 공연에 앞서 12월1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올라 브람스 교향곡 4번과 바이올린 협주곡(협연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을 들려준다. 관람료는 서울은 5만∼24만원. 대구는 5만∼16만원. 문의: 02)599-5743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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