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해트트릭' 조영욱-'사령관' 이강인-김정민, 남다른 존재감으로 정정용호 에이스 등극 [AFC U-19 챔피언십 예선]
상태바
'해트트릭' 조영욱-'사령관' 이강인-김정민, 남다른 존재감으로 정정용호 에이스 등극 [AFC U-19 챔피언십 예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02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주=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정용호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조영욱(고려대)과 이강인(발렌시아), 김정민(광주 금호고)의 존재감이 빛났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은 2일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F조 리그 1차전에서 브루나이를 11-0으로 대파했다.

 

▲ 조영욱(왼쪽)이 2일 브루나이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F조 리그 1차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상대의 전력을 고려해 이날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정우영과 수원 삼성행이 예정된 전세진(경기 매탄고)도 마찬가지.

이번 대회는 빡빡한 일정으로 치러진다. 이날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4일 인도네시아, 6일 동티모르, 8일 말레이시아와 만난다. 7일간 무려 4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다. 주축들의 체력관리가 필수적이다.

정정용 감독은 첫 경기부터 과감히 로테이션을 돌렸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했고 큰 위기는 없었다. 포백을 사용했지만 사실상 양측 풀백도 공격수나 다른 없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전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최전방의 조영욱(고려대)과 김정민(광주 금호고)이었다. 조영욱은 문전에서 상대 수비를 휘저어 놨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김정민은 날카로운 패스 능력과 완급 조절로 팀을 조율했다.

지난 5월 U-20 월드컵에 출전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페랄라다) 등과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던 조영욱은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10백에 가까운 수비전술을 펼친 브루나이 수비진 사이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조영욱은 전반 10분 이상준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브루나이 수비수들은 조영욱과 경합을 벌였지만 힘과 높이에서 당해내지 못했다. 조영욱의 헤더는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을 만큼 정확하고 강력했다.

 

▲ 정정용 감독이 2일 브루나이전에서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영욱은 후반 6분 다시 한 번 이상준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16분엔 김정민의 노룩 침투패스를 받아 조영욱은 골문 오른편에서 상대 수비 2명을 가볍게 따돌린 뒤 강력한 슛을 날려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김정민은 동료들을 중원에서 진두지휘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적재적소에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했다. 마치 A대표팀의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보는 듯했다. 전방으로 찔러주는 롱패스는 정확했고 공격 진행방향이 한쪽으로 쏠린다 싶으면 반대쪽으로 전환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데 주력했다.

전반 조영욱과 김찬, 이상준의 골로 3-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더욱 공세를 높였다. 임재혁의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대표팀은 조영욱의 연속골로 차이를 벌렸다.

후반 21분 드디어 이강인이 투입됐다, 김정민을 대신해 피치에 나섰다. 정호진도 조영욱을 대신해 투입됐다.

이강인은 알려진 것처럼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다. 대표팀에서 유일한 2001년 생으로 막내지만 플레이만큼은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성숙한 플레이였다.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팀으로서 플레이를 풀어가려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더 놀라운 것은 침착성이다. 크게 앞서가고 있고 전력상으로 우위를 보이는 상대에게 무리를 하기 쉬웠지만 오히려 동료들을 진정시키며 완급 조절을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다시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후반 27분 전방 침투패스 이후 얻어낸 페널티킥에서는 키커로 나섰다. 골문 오른쪽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2분 뒤엔 정호진의 중거리 슛 골까지 나왔고 이후에도 3골을 더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이틀 뒤 인도네시아와 같은 장소에서 동시간에 2차전을 치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