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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도시어부' 채널A의 효자 방송? 낚시에는 액션·먹방·캐릭터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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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도시어부' 채널A의 효자 방송? 낚시에는 액션·먹방·캐릭터 다 있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11.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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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2013년 종편채널이 발족한 이후 JTBC를 제외한 종편 채널의 프로그램들은 꾸준히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채널A에서 남다른 주목을 받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도시어부'다.

채널A의 '도시어부'는 소재부터 특별하다. 그동안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낚시'를 소재로 했다. 젊은 사람들에게 낚시란 고리타분한 '아재'들의 쥐미로 여겨져왔다.

 

'도시어부'는 낚시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며 호평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 = 채널A '도시어부'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도시어부'는 그동안 대중들이 몰랐던 낚시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물고기와 힘을 겨루고 끝내 맛있는 요리까지 해먹는 다이나믹한 '낚시'의 매력을 '도시어부'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도시어부'는 연예계 대표 낚시꾼들이 전국 각지의 낚시 명소를 찾아가 낚시를 하는 이야기를 예능으로 담았다. 예능인 만큼 '도시어부' 출연진에기 캐릭터 또한 필수다.

남다른 '어복'(漁福)을 가진 이경규는 '용왕의 아들'이라는 캐릭터로 프로 예능인다운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55년의 '반세기' 낚시 경력을 가진 큰형님 이덕화는 경력에 비해 좋지 않은 성과로 '투덜이' 캐릭터를 가졌다. '예능 신예' 마이크로닷은 막내다운 성실함과 귀여움으로 형님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들 세 명의 캐릭터에 '준고정'인 이태곤은 '폼생폼사' 낚시로 기존 드라마에서의 진중한 이미지와는 다른 독특한 캐릭터를 얻는다.

이처럼 '도시어부'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언제 올 지 모르는 입질을 기다리는 지루함을 메꾼다.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의 사용, 유행어 자막을 사용하는 제작진의 센스 등 예능적 편집 역시 낚시의 진입장벽인 지루함을 없애는 요소 중 하나다.

 

'도시어부'는 직접 잡은 물고기로 다채로운 요리를 해보이며 '쿡방'의 매력까지 갖췄다. [사진 = 채널A '도시어부' 방송화면 캡처]

 

'도시어부'에서 보여지는 대어(大漁)들과 출연진이 벌이는 힘싸움은 어떤 액션영화 못지 않다. 낚싯줄이 팽팽해진 긴장감은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현장의 손맛을 전해준다. 40cm에서 70cm까지, 대형 어족들이 건져올려질 때면 패널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감탄을 내뱉게 된다. 실제 낚시의 '손맛'을 '도시어부'는 예능을 통해 구현해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물론 이 뿐만이 아니다. '도시어부'에는 최근 유행하는 '쿡방'의 매력이 있다. 직접 잡은 생선을 손질해 매운탕, 구이, 회를 먹는 출연진의 모습을 보면 낚시를 경험해보지 않은 시청자들도 낚시의 매력을 짐작하게 되기 마련이다.

블루오션이었던 낚시 예능의 첫 타자로 '도시어부'가 등장했다. 도시어부의 기대 이상의 시청률과 화제성이 앞으로 '낚시 예능'의 '붐'을 이끌어낼까? 그동안 고리타분한 취미 정도로 여겨졌던 낚시가 '도시어부'라는 예능을 통해 그 매력을 다시금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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