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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브라운 효과' 전자랜드 4연승, SK 첫 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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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브라운 효과' 전자랜드 4연승, SK 첫 연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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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브라운 효과'가 어마어마하다. 인천 전자랜드가 선두 서울 SK를 시즌 첫 연패로 몰아 넣었다.

전자랜드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를 82-79로 물리치고 4연승을 내달렸다. 5승 4패,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전자랜드는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유도훈 감독의 깜짝 카드 박성진의 맹활약 속에 강상재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브라운은 궂은일을 도맡으며 착실히 스코어를 더했다. SK는 최부경의 점퍼와 애런 헤인즈의 개인기로 응수했다.

▲ 유도훈 감독이 차바위, 강상재, 박성진, 김상규에게 작전을 주문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SK를 시즌 첫 연패로 몰아 넣었다. [사진=KBL 제공]

2쿼터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은 전자랜드다. 1쿼터에서 체력을 비축한 박찬희의 지휘 속에 브라운의 페인트존 장악으로 리드 폭을 유지했다. SK는 테리코 화이트와 애런 헤인즈 2명에게만 의존하면서 처지기 시작했다.

3쿼터 들어 위기가 왔다. SK가 완전히 흐름을 뒤바꿔놓았다. 조쉬 셀비에게만 13점을 줬을 뿐 타이트한 수비로 나머지 선수들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헤인즈, 화이트, 김민수, 최부경의 고른 활약으로 전자랜드보다 13점을 더 넣었다.

4쿼터 시소게임의 승자는 전자랜드였다. 브라운과 차바위가 고비마다 활약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차바위와 김상규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전자랜드 쪽으로 흐름이 기울었고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브라운, 박성진 등이 착실히 넣었다.

아넷 몰트리의 대체 외인 브라운은 25점 13리바운드로 ‘복덩이’다운 성적을 올렸다. 셀비가 18점, 강상재가 10점 6리바운드, 박성진이 8점, 박찬희와 차바위가 7점씩, 김상규가 5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틀 전 잠실 라이벌 삼성에 65-86으로 맥없이 무너졌던 SK는 외국인 둘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개막 7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헤인즈는 24점 7리바운드, 화이트는 19점 4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정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73-72로 눌렀다. 공동 3위였던 두 팀의 운명이 갈렸다. 현대모비스는 5승 4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3위, 삼성은 4승 5패로 단독 8위가 됐다.

모비스는 레이션 테리(19점), 이종현(16점), 마커스 블레이클리(14점), 양동근(12점)의 고른 활약으로 4쿼터 역전승을 거뒀다. 전주 KCC에서 트레이드된 박경상은 24분을 뛰며 8점을 넣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더블더블 기계’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8점 14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고 KBL 31호 개인 통산 5000점 고지까지 밟았으나 삼성이 지는 바람에 웃지 못했다. 김동욱이 2점, 문태영이 5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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