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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꾼' 브라운 덕에 우승후보다워진 전자랜드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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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꾼' 브라운 덕에 우승후보다워진 전자랜드 [SQ포커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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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4연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브랜든 브라운 합류 이후 질주 중이다.

브라운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25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 전자랜드의 82-79 승리를 견인했다.

블록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아넷 몰트리를 퇴출하고 그가 합류하자 전자랜드는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은 전력을 뽐내며 공동 3위로 점프했다.

▲ 전자랜드의 골밑을 책임지는 브라운. [사진=KBL 제공]

브라운은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마지막 팀워크가 좋았다. 중요한 순간에 슛이 들어간 게 뜻 깊다”며 “즐기는 농구, 재밌는 농구를 하고 있다. 전자랜드에 호감이 간다”고 활짝 웃었다.

코트 밖에서는 낙천적인 성격으로 팀원들을 웃게 하고 안에서는 페인트존 안에서 궂은일을 자처하는 ‘살림꾼’ 브라운이다. “강상재는 2년 안에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는 장면이 인상적.

“포지션은 중요하지 않다. 유도훈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요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3번(스몰포워드), 4번(파워포이드)이 주포지션이지만 필요하면 5번(센터)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도훈 감독은 브라운의 꾸준한 활약을 두고 “브라운이 인사이드에서 파생하는 게임을 한다”며 “몰트리도 능력은 있지만 국내선수와 인사이드 궁합이 잘 안 맞았다”고 교체 배경을 밝혔다.

강상재도 “몰트리는 미들라인 공격 횟수가 많았던 데 반해 브라운은 안에서 공격하기 때문에 수비가 몰리면 편해진다”며 “수비에서도 부담이 많이 줄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센터 치고는 작은 신장 193.9㎝임에도 브라운은 경기당 9.8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내고 있다. SK전에는 오펜스 리바운드가 7개로 디펜스 리바운드보다 많았다. 피딩도 훌륭하다. 경기당 도움이 3.3개다.

브라운은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긴 시간이 걸리지 않고 케미가 만들어져 기분이 좋다”며 “팀원도 적극적으로 (나를) 받아들여서 코트 위에서 드러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1라운드를 5승 4패로 마감했다. 페인트 존을 지배하는 외국인, 강상재 정효근 정영삼 박찬희 등 훌륭한 토종 라인업을 보유한 ‘코끼리 군단’이 KBL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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