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영록바’ 신영록(30)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감동을 전한 데 이어 리우 패럴림픽 수영 3관왕 조기성(22)까지 성화를 들었다. 평창 올림픽 성화봉송이 희망과 감동의 장이 되고 있다.
조기성은 5일 오전 부산에서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주자로 나서 희망을 전달하는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조기성에 앞서 신영록이 감동을 전했다. 신영록은 2011년 5월 K리그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돌연 쓰러졌고 이후 6년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조기성은 지난해 리우 패럴림픽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첫 3관왕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올해 2월 열린 제 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 장애인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선천성 뇌성마비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조기성은 부산역 앞에서 휠체어에 탄 상태로 성화를 봉송하기 시작했다.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장애인 수영선수의 자리에 올라선 그의 성화봉송은 리우 패럴림픽의 감동을 재현하며 누구라도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지난 2001년 제 7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MVP 수상자인 펜싱 선수 출신 김영호에게 성화를 넘겨 받은 조기성은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취재진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조기성은 “쌀쌀한 날씨에도 성화봉송 현장을 찾아주신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 주자로 나설 기회를 제공해 준 코카-콜라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30년 만에 부산에 온 성화를 봉송하며 부산 시민 여러분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함께 응원하고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오늘의 짜릿한 감동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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