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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드림 꿈꾸는 남녀 아이스하키, 오스트리아-헝가리 원정으로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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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드림 꿈꾸는 남녀 아이스하키, 오스트리아-헝가리 원정으로 경쟁력 키운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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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목표는 오로지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마치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강팀들에게 연달아 패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많은 것을 얻었던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 됐고 한국 축구는 잊지 못할 역사를 썼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끄는 백지선 감독이 그렇다. 괜히 ‘백딩크’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백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6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했다.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2017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에 참가해 덴마크, 오스트리아, 노르웨이를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21위. 백 감독의 지휘 아래 놀라운 발전을 이뤘지만 아직 세계 수준의 팀들과 대등히 경기를 벌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더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한 백 감독이다. 노르웨이는 9위, 덴마크는 14위, 오스트리아는 16위로 한국이 평창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설 수 있어야 하는 상대들이다.

덴마크와 오스트리아에 역대 1승 5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셋 중 가장 강한 노르웨이에는 지난해 2차례 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앞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 2번째 리그인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의 선수들까지 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흥행 면에 있어서는 분명한 악재다. 그러나 대표팀의 성적만을 생각했을 때는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 세 팀을 상대로 선전할 수 있다면 평창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여자 대표팀(22위)은 7일 헝가리로 출국한다. 개최국 헝가리(15위), 덴마크(11위), 프랑스(13위)가 참여하는 4개국 친선대회에서 강호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점검한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 A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상대들이 분명 객관적 우위에 놓여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들이기도 하다. 올림픽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 극대화를 위해 선택한 강팀들과 모의고사는 한국 아이스하키에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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