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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썰매 탄 원윤종-서영우, 평창올림픽 시즌 시작은 아쉬웠다 [봅슬레이 1차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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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썰매 탄 원윤종-서영우, 평창올림픽 시즌 시작은 아쉬웠다 [봅슬레이 1차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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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일럿 원윤종(32·강원도청)과 푸시맨 서영우(26·경기BS연맹)가 내년 2월 평창에서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시즌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국산 썰매를 고집했으나 결과는 아쉬웠다.

원윤종-서영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SB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2차 합계 1분52초47로 전체 10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독일(1분51초92), 은메달은 미국(1분52초03), 동메달은 또 다른 미국 팀(1분52초07)이 가져갔다.

2015~2016시즌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가혹할 정도로 악재가 겹쳤다. 꿈에 그리던 국산 썰매를 갖게 됐지만 적응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게다가 파일럿 원윤종이 허리 부상을 입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고 연이은 외국인 코치진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은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었다.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새 코치진도 영입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 금메달리스트이자 2014년 소치 대회 때 지도자로 러시아에 봅슬레이 2인승·4인승 모두 금메달을 안긴 피에르 루더스(캐나다) 주행코치와 스타트 훈련만 담당하는 플로리안 린터(캐나다) 코치였다.

평창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는 만큼 100%를 쏟아 붓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도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지난 시즌 세계 1위 프란치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도 1분52초44로 9위에 그쳤다. 그러나 1차 시기에서 55초97로 8위, 2차 시기에서는 56초50으로 12위까지 처지며 예상보다도 더 낮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만한 부분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처졌던 주행 기록에 비해 스타트에서는 준수한 기록을 냈다. 1차 시기 5초03으로 3위, 2차 시기엔 5초05로 6위에 올랐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최종 목표인 올림픽에서는 분명한 이점을 안고 경기를 치른다. 누구보다 많이 경험한 트랙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다. 환경에 대한 적응도 남의 일이다.

다만 원윤종은 지난 3월 평창 월드컵 당시 국산 썰매로 평창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국산 썰매에 대한 빠른 적응이 필수적이다. 거듭되는 월드컵에서 눈에 보이는 발전을 이뤄야 한다.

원윤종-서영우는 오는 18일 미국 파크시티에서 2차 월드컵, 25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3차 월드컵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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