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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손흥민-여유만만 기성용-찰거머리 고요한, 피파랭킹 무색케한 완벽한 승리 [한국-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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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손흥민-여유만만 기성용-찰거머리 고요한, 피파랭킹 무색케한 완벽한 승리 [한국-콜롬비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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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피파랭킹) 13위와 62위의 대결. 그러나 한참 낮은 곳에 위치한 한국이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한 콜롬비아 선수들이 연신 답답함을 표출할 정도로 한국은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10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MBC 생중계)을 치렀다. 손흥민이 전반 11분과 후반 15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2-1로 승리했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챙겨냈다.

 

▲ [수원=스포츠Q 주현희 기자] 손흥민이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익살맞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뛰며 공세를 펼쳤다. 전반 11분 이근호가 원터치로 공을 전방으로 보냈다. 공이 굴절되며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 2명에 가로 막혔지만 공간을 노리던 손흥민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히 마무리했다. 대표팀에서 치른 10경기, 1년 1개월 만에 기록한 필드골.

이근호는 상대 오른편에서 과감한 돌파로 콜롬비아 수비를 괴롭혔고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에서 플레이하게 된 손흥민은 과감한 플레이로 앞선 경기들의 부진을 완벽히 털어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전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한 이근호를 대신해 이정협을 투입시켰다. 콜롬비아도 아껴뒀던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드윈 카르도나가 마테우스 우리베와 교체됐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더욱 여유 있는 플레이로 콜롬비아를 약올렸다. 권창훈과 이재성은 수비가 밀집된 중앙에서도 화려한 드리블로 압박을 벗어났고 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완벽히 완급조절을 해냈다. 좌우로 벌려주는 롱패스는 일품이었다.

고요한은 상대 플레이메이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꽁꽁 틀어막았다. 하메스는 한국 선수들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자 억지로 일으켜세우며 초조함을 보였다.

그러나 하메스의 속은 더욱 타들어갔다. 최철순이 전방에 손흥민에게 기회를 연결했고 AC 밀란 수비수 크리스티안 사파타를 앞에 두고 지체 없이 슛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가 몸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 라인을 넘었다.

후반 31분 프리킥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문전으로 띄워준 공을 수비수들이 공격을 놓치며 크리스티안 사파타에게 골을 내줬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수비 일변도로만 맞서지 않았다. 후반 막판 팽팽한 흐름이 이어갔지만 물러서지 않은 한국은 결국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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