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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윤상 품 벗어난 러블리즈, 손난로처럼 따뜻한 앨범으로 '11월 가요대전' 승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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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윤상 품 벗어난 러블리즈, 손난로처럼 따뜻한 앨범으로 '11월 가요대전' 승부 가능할까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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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데뷔 3주년을 맞은 러블리즈가 세 번째 미니앨범 '폴 인 러블리즈(Fall in Lovelyz)'로 돌아왔다. 러블리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 앨범과 조금 다른 색채를 드러내 팬들의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러블리즈의 세 번째 미니앨범 '폴 인 러블리즈(Fall in Lovelyz)'에는 윤상의 작곡팀 원피스(ONE PIECE)의 이름이 단 한 줄도 들어있지 않다. 러블리즈는 쇼케이스를 통해 윤상과 관계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색다른 느낌을 내기 위해 윤상과 협업 없는 앨범 발매에 도전했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러블리즈[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그동안 러블리즈는 기존의 색깔을 가장 길게 유지한 걸그룹 중 하나로 손꼽히는 팀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돌 팀들이 매 앨범마다 콘셉트를 다르게 가져가는 상황에서도 러블리즈는 항상 사랑스럽고 여성미가 돋보이는 모습을 유지했다. 러블리즈에게 강한 비트의 걸크러시나 섹시 콘셉트는 데뷔 만 3년을 꽉 채운 지금까지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데뷔 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윤상을 필두로 한 원피스(One Piece) 작곡 팀의 프로듀싱을 받으며 두 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 40여 곡에 이르는 음악을 발표한 러블리즈는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로 승부하며 확고한 팬층을 확보했다. 이들은 단조를 바탕으로 상큼한 느낌을 내는 편곡을 추구해 우울한 정서가 느껴지면서도 소녀처럼 깔끔한 편곡이 돋보이는 독특한 음악으로 승부해 왔다.

하지만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종소리'에서는 확실히 밝고 따뜻한 느낌이 강하다. 메인보컬 진과 이미주는 이번 앨범에 대해 각각 '손난로'와 '선물'이란 표현으로 새 음반에 담긴 이미지를 드러냈다. 

새 앨범에는 지난 7월 개최된 러블리즈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Alwayz'에서 선공개했던 신곡 '폴링(Falllin')'을 포함해 총 7곡이 담겨 있다. 인트로곡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지나 순정만화 판타지를 콘셉트로 작업한 '종소리'에 이어 남녀의 삼각 관계를 경쾌한 사운드와 엮어 센스 있게 표현한 곡 '삼각형',  남자에 대한 설레는 감정을 담은 '그냥', 사랑하는 연인과의 약속을 그려낸  따뜻한 가사가 돋보이는 '폴링(Falllin')', 몽환적인 피아노 선율과 세련된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비밀정원' 그리고 심규선의 자작곡으로 동화적 환상을 잘 표현한 '졸린 꿈'까지 기존의 이미지를 잘 지키면서도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상이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기존 앨범들과 비교적 통일성을 잘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기존 앨범에 참여했던 작곡가들과 새로 참여한 작곡가들이 앨범에 골고루 섞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앨범에는 최근 워너원 모모랜드 골든차일드 몬스타엑스 등의 앨범에 참여해 핫한 반응을 얻고 있는 원택(1TAKE)을 비롯해 탁(TAK) 마르코(MARCO) 진리 영광의얼굴들 Jake K 등 새로운 작곡 작사 편곡가들이 참여했다. 또한 기존 앨범에 참여했던 Razer를 비롯해 톰이랑 제리, 비(BEE)가 이번에도 동참하며 기존 색채를 유지하는 데 힘을 실었다. 거기에 인디신에서 이름을 알린 심규선까지 다양한 음악인들이 참여하면서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는 인상을 받는다.

러블리즈는 윤상의 프로듀싱 아래에서도 변신을 추구한 바 있다. 지난 2월 발매했던 정규 2집의 타이틀곡 'WOW'로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조금 벗어나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변신을 추구했다. 뮤직비디오 속 비비드한 컬러처럼  레트로한 멜로디에 칩튠(Chiptune) 사운드가 더해져 독특한 편곡이 돋보인 'WOW'는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오히려 파스텔톤을 연상시키는 사랑스러운 후속곡은 러블리즈의 인지도를 다시 높이는데 공을 세웠다. 러블리즈는 지난 5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속 타이틀곡 '지금, 우리'로 다시 돌아와 데뷔 1000일만에 비로소 첫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윤상의 품에서 벗어나 실력있는 음악가들의 참여로 K팝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3년차 걸그룹 러블리즈. 세 번째 미니앨범 '폴 인 러블리즈(Fall in Lovelyz)'로 여성미를 극대화한 러블리즈가 유명 아이돌이 대거 컴백한 11월 가요대전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K팝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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