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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 사고 원인 미궁 속으로… 부검·현장 조사·블랙박스 분석에도 실마리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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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 사고 원인 미궁 속으로… 부검·현장 조사·블랙박스 분석에도 실마리 못 찾아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11.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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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배우 故 김주혁의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부검 결과나 사고 차량에서 발견 된 블랙박스에서도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하며 사고 경위가 미궁 속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주혁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정문 부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후 전도됐다. 사고 이후 의식을 잃은 김주혁은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故 김주혁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갑작스러운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며 그를 추모했다. 생전 그와 가깝게 지내던 소속사 나무엑터스 식구들 뿐 아니라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멤버들과 제작진들은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주혁의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부검도 진행됐다. 그러나 1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약독물 검사에서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이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만한 약물과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부검을 통해서는 심장 동맥 손상, 혈관 이상, 염증 등을 발견하지 못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김주혁의 교통사고 원인으로 심장 이상이나 약물 부작용 등이 지목돼 왔지만 최종 부검 결과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국과수는 교통사고로 인해 치명적인 머리 손상이 발생하기 전 사후에는 밝히기 어려운 급격한 심장 또는 뇌 기능실조가 선행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부검 결과 발표 다음날인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은 사고 현장 조사를 실시하며 차량의 속도, 타이어 흔적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드론, 3D스캐너 등의 장비를 이용해 사고 현장의 도로 상황과 노면 표시, 도로경사도 등을 측정했고, 1차 사고 현장의 거리와 건물 충격 후 최종 전도 위치까지의 거리 등에 대한 확인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故 김주혁 [사진= 스포츠Q DB]

 

경찰과 도로교통공단은 수집한 자료들을 앞서 확보한 사고 사진, 영상 자료들과 함께 분석할 예정이다. 결과는 다음달 중순께 발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외에도 국과수는 앞서 차량 내에서 발견된 블랙박스의 음성 녹음 여부와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그러나 블랙박스의 경우 음성녹음 기능이 꺼져 있어 녹음 자체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차량 결함의 경우 사고 당시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김주혁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과 차량 결함 확인, 사고 현장 확인 등을 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실마리가 잡히지 않아 더욱 안타까운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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