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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성남 대표 "상벌위 끝으로 생산 분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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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성남 대표 "상벌위 끝으로 생산 분위기 되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2.04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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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와 K리그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이성적 판단하길" 당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SNS 글로 상벌위원회가 열리게 되는 가운데 신문선 성남FC 대표가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신문선 대표는 4일 오후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일 열리는 상벌위원회를 끝으로 한국 축구가 내년을 대비하는 생산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이 판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된 일련 사태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일 이사회를 통해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프로축구연맹이 '각 클럽 선수 및 코칭스태프, 임직원 모든 관계자는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하여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는 경기규정 36조 5항을 근거로 들어 이재명 시장의 행위가 'K리그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인 상벌규정 17조 1항에 해당하는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상벌위원회 회부는 건전한 비평을 통해 오류를 시정할 기회를 봉쇄하고 프로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반민주적 폭거이자 범할 수 없는 성역을 설정한 시대착오적인 조치라고 맞서면서 더욱 불이 붙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성남FC에 보낸 공문을 통해 경기규정 36조 5항이 아닌 단순히 K리그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한 상벌규정 17조 1항에 근거한 상벌위원회를 5일 오전에 열겠다고 통보해왔고 신문선 성남FC 대표가 이재명 시장의 상벌위원회 징계 회부 철회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 자체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한 구단주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내용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며 "상벌위원회를 끝으로 내년을 대비하는 생산적인 분위기로 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이재명 시장의 기자회견 이후 축구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 이데올로기적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는 위험성을 느꼈다. 언론 보도 역시 구단주의 생각과 다르게 조명되고 있다"며 "이재명 시장이 오늘 기자회견에 나오면 생산적인 방향보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 같아 내가 대신 나왔다"고 밝혔다.

또 신 대표는 "최근 3년 동안 언론 보도 내용을 조사한 결과 판정시비와 오심 논란은 시민구단 등 약체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편파판정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얼룩진 판정 시비와 오심 논란 등의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한 것은 회원사로서 정당한 권리 행사이며 당위를 얘기한 것을 문제삼아 상벌위원회에 회부한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신 대표는 "경남FC의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발언은 이재명 시장의 발언보다 훨씬 세지만 홍 도지사의 징계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연맹이 당초 고지한 심판 판정에 대한 비평금지 규정 위반은 징계 사유에서 제외하고 명예실추 금지조항만 특정한 것은 징계를 하기로 미리 결정해놓고 사유를 찾는다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시장은 5일 오전 상벌위원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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