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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 울린 컵 스완슨, 오르테가 필살 초크 얼마나 강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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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 울린 컵 스완슨, 오르테가 필살 초크 얼마나 강했기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0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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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그토록 강하게만 보였던 컵 스완슨(34·미국)이 브라이언 오르테가(26·미국)의 초크에 맥없이 쓰러졌다. 주짓수 강자 오르테가가 UFC 페더급의 판도를 뒤엎고 있다.

종합격투기에서 치른 12승으로 무패행진(1 무효), UFC 4연승을 이어가던 페더급 랭킹 6위 오르테가였지만 4위 스완슨을 맞아 고전이 예상됐다. 스완슨도 4연승을 이어가며 페더급 강자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강력한 펀치를 바탕으로 한 공격에 오르테가가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 브라이언 오르테가(오른쪽)가 10일 컵 스완슨과 UFC 파이트 나이트 123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몸무게를 실은 초크로 스완슨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그러나 오르테가의 파이트 기술은 예상보다 뛰어났다. 오르테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레스노 세이브 마트 센터에서 열린 스완슨과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23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2라운드 3분 22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승리했다.

UFC에선 5연승. 페더급에선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의 11연승, 코너 맥그리거(7연승)에 이어 대런 엘킨스와 더불어 3번째로 많은 연승 기록이다.

반면 스완슨으로선 2015년 4월 맥스 할로웨이전 이후 2년 8개월만의 패배다. 연승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스완슨은 지난해 12월 최두호와 경기에서 보였던 것처럼 강력한 펀치 공격을 통해 오르테가를 위협했다. ‘역시나’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한 강력한 주먹이었다.

그러나 1라운드 막판 오르테가의 초크가 제대로 들어가며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스완슨은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지만 쉽지 않았다. 스완슨은 1라운드 종료 공이 울리며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 오르테가(오른쪽)는 스완슨을 꺾고 UFC 5연승을 이어갔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스완슨은 1라운드 막판 내준 초크가 신경 쓰이는 것처럼 조심스러워 졌다. 그러면서도 강력한 펀치로 경기를 타격전 양상으로 끌고 가려는 눈치였다.

기회를 엿보던 오르테가는 순식간에 스완슨의 목을 낚아챘다. 니킥 공격 이후 스완슨이 무방비로 목을 드러냈고 오르테가는 그의 목을 잡고 매달렸다. 자신의 몸무게까지 활용하며 스완슨을 압박했고 결국 탭을 받아냈다.

경기 후 격투기 전문사이트 MMA정키에 따르면 오르테가는 “스완슨의 목을 감싸려고 했는데 미끄러지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그가 나를 밀어내려했지만 다시 초크를 시도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것은 벨트만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큰 돈을 벌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 UFC를 통해 그런 것들을 이루고 싶다. 그것이 UFC 벨트 외에 진짜 내 꿈“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스완슨을 너무 쉽게 잡아버린 오르테가. 챔프전을 치를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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