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양용선 기자] MBC가 PD수첩에 이어 MBC스페셜을 통해서도 자기비판과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14일 방송될 예정인 'MBC스페셜 내 친구 MBC의 고백' 편에서는 신뢰도 1%, 영향력 1%. 국민에게 MBC는 더는 언론이 아니었다는 주제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지난 7년간 기록을 회고한다.
MBC스페셜은 "세월호, 고 백남기 농민, 밀양 송전탑, 성주 사드 배치 등 MBC 뉴스는 우리 사회 중요한 현안이 떠오를 때마다 왜곡, 편파 보도를 일삼으며 연이은 보도 참사를 일으켰다"며 "보도 책임자들은 세월호, 위안부, 백남기 등을 금기어로 규정하고 특정 영상을 배제하는 등 구체적인 보도지침으로 기사를 검열했다"고 폭로할 예정이다.
특히 MBC스페셜 측은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했던 자리에는 정부의 입장만을 그대로 받아쓰는 어용 기사가 이어졌고 세월호 승객 구조 오보, 참사 당일 사망 보험금 브리핑 등 사회적 흉기 수준의 뉴스가 쏟아졌다"며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뉴스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MBC 기자들과 다시 국민의 편에 선 뉴스로 돌아가기에 앞서 지난 기사들의 검열 과정을 낱낱이 밝히고 그 속에서 MBC 뉴스를 지켜내지 못했던 심경을 직접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MBC스페셜에서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MBC뉴스테스크 당시 '소시지 빵 보도 논란'을 예고 화면 전면에 내세우며 시선을 끌고 있다. 또한, 무한도전 김태호PD의 고백과 손정은 아나운서의 비판 역시 방송을 탈 예정으로 많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시청자들은 MBC스페셜의 이런 자아비판 방송을 얼마나 공감하고 이해하는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