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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동아시안컵] 무거워지는 이민아 어깨, 유종의 미 거두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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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동아시안컵] 무거워지는 이민아 어깨, 유종의 미 거두려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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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일본, 북한전 모두 1골 차 패배.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 수 위 상대를 맞아 분전했지만 승점을 챙기는 데에는 실패했다. 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아름다운 결말을 위해 이민아(26)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하시 소가 스포츠공원 후쿠다 전자 아레나에서 중국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을 치른다.

 

▲ 15일 중국과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이민아의 플레이에 기대가 모인다. 각각 2패씩을 당한 한국과 중국은 이 경기를 통해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처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한 이민아의 책임감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민아는 일본전 번뜩이는 패스 플레이와 날카로운 킥을 뽐냈다. 한채린의 발리슛 동점골도 이민아의 발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북한전은 아쉬웠다.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일본전과는 달리 키 패스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북한의 뒷공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공격진의 탓도 있었지만 일본전 플레이를 보고 기대감을 키웠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웠다.

중국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위로 일본(8위), 북한(10위)에 비해서는 밀리지만 한국(15위)보다 앞서 있다.

게다가 2경기 연속 특명을 부여받고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적으로도 지쳤을 공산이 크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윤덕여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이민아 시프트’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공언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전가을(멜버른 빅토리)가 빠진 가운데 이민아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민아로서도 중국전은 자존심을 지켜낼 중요한 일전이다. 역대전적에서는 34전 4승 5무 25패로 열세고 최근 2경기 연속 패했지만 2015년 2연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도 있다. 당시 골을 넣었던 정설빈과 유영아가 있고 이민아도 승리를 경험했었다.

중국은 북한에 0-2, 일본에 0-1로 패했다. 단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민아가 일본전의 활약을 재현한다면 중국은 3패로 대회를 마감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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