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AG 한국전 판정 항의' 북한 윤정수 감독, AFC 중징계
상태바
'AG 한국전 판정 항의' 북한 윤정수 감독, AFC 중징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07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전 항의 윤정수 감독 1년 출장 정지, 물병 투척한 김용일도 6개월간 출장 정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북한 축구대표팀 윤정수 감독이 1년간 공식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서 보여준 판정 항의로 징계를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말 열린 징계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39가지 사항을 발표했다. 이중 두 항목이 지난 10월 2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남북 대결이 연관돼 있다.

한국은 120분의 혈투 끝에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임창우의 결승골로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창우는 문전 혼전 과정에서 오른발 강슛을 때렸고 이는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북한 리용직은 이 과정에서 손으로 임창우의 슛을 막아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핸드볼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주심은 한국이 유리한 상황에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 휘슬을 불지 않고 플레이를 지속시켰다.

윤 감독은 골을 내준 즉시 그라운드로 난입해 핸드볼 파울이라며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주최국이라고 봐주면 안 된다. 정말 공정한 판정인지 기자분들께 묻고 싶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AFC는 “윤 감독은 앞으로 1년간 공식 경기를 맡을 수 없고 경기장과 탈의실 출입이 금지된다. 선수단 임원으로 등록해 훈련을 지도할 수는 있다”며 “이런 류의 일이 재발하게 되면 향후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감독과 함께 결승골이 무효라며 거칠게 심판을 몰아붙이던 김영일 역시 6개월 출장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골 판정에 불만을 품은 그는 심판의 뒤편으로 물병을 던졌고 심판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12개월간 수장을 잃게 된 북한은 이로써 2016년 하계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