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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추신수, 아내 하원미와 귀국 "오타니 이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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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추신수, 아내 하원미와 귀국 "오타니 이겨보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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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예능 출연으로 대중과 한층 친숙해진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귀국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인 그는 일본산 괴물 오타니(23·LA 에인절스)와 맞대결을 기대했다.

추신수는 22일 아내 하원미 씨, 아들 무빈 건우 군, 딸 소희 양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왔다. 최근 매주 토요일 밤 6시 JTBC에서 방영되는 ‘이방인’을 통해 주목받은 추신수 가족이다.
 

일본프로야구(NPB)를 정복하고 미국에 입성한 오타니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추신수는 “만화에서나 보는 선수다.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같은 아시아 선수로서 먼 나라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텍사스와 오타니의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라 자주 만난다. 스즈키 이치로 다음으로 커리어가 화려한 아시안 야수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투타 겸업 괴물 오타니의 매치업은 야구팬들을 흥분시킨다.

추신수는 “프로에서까지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한다는 게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고 쉽지 않은데 일본에서 워낙 잘했던 선수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올 시즌을 149경기 타율 0.261(544타수 142안타) 22홈런 78타점 96득점 12도루 출루율 0.357로 마친 추신수는 “큰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잘 지켜서 만족한다”며 “텍사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해 아쉽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황재균(kt 위즈),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김현수(LG 트윈스)가 국내로 유턴했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복귀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까지 코리안 빅리거가 급격히 줄고 있다.

추신수는 "많은 팬들이 아쉬워할 텐데 아마 본인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아직 한국야구가 일본야구보다 인정을 못 받는다.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적다보니 제한된 기회에서 뭔가 보여주려고 하는 심리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추신수는 고향인 부산과 서울 등을 오가며 뜻 있는 일을 하다 새해 1월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7년 1억3000만 달러 장기계약의 5년째, 서른 후반으로 접어든 그에게 이번 겨울은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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