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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선-김준범 형제, 경남FC '동반 입단'…SK와이번스 최정-최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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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선-김준범 형제, 경남FC '동반 입단'…SK와이번스 최정-최항처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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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 스포츠에서 형제가 한 리그에서 뛰는 건 드문 일이다. 나란히 같은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하는 건 더욱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사건이다.

2017시즌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우승팀이 경남FC가 형제 선수들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경남은 23일 “2018년 신인 자유선발 선수로 아주대 김준선(형), 연세대 김준범(동생)을 영입했다. 팀 최초로 형제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 경남FC가 구단 최초로 형제 선수들을 영입했다. [사진=경남FC 제공]

 

조기호 경남 대표이사는 “경남에 입단한 것을 축하한다. 형제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팬들이 볼 수 있도록 오프시즌에 준비를 잘 하라”고 두 선수에게 격려를 했다.

형 김준선은 173㎝ 65㎏의 작은 체구지만 윙포워드와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볼 수 있는 공격 자원으로 스피드가 뛰어나고 결정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성생명과학고 재학 당시에도 백록기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아주대에서도 팀 내 주축 공격수로 성장해 아주대 지휘봉을 잡았던 하석주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동생 김준범은 176㎝ 72㎏의 체격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연계 능력이 좋으며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에서는 중원의 엔진으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고, 여타 구단에서도 영입 제의가 있었을 만큼 기대되는 유망주다.

경남 입장에선 김준선과 김준범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최정-최항 형제처럼 팀에 공헌이 되는 플레이를 해주길 바라고 있다.

최정은 최근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거포군단’ SK 타선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만 30살의 나이에 1000타점을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생산력이 매우 좋다. 최정은 앞으로 89타점만 보태면 1000타점을 돌파하게 된다.

최정의 동생 최항도 2017시즌 퍼포먼스가 좋았다. 올해 프로 첫 시즌을 보낸 최항은 37경기에서 타율 0.321(106타수 34안타) 1홈런 16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25를 각각 기록하며 컨택트와 파워를 겸비한 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SK는 비록 2017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지만, 최정-최항 형제의 활약이 없었다면 가을야구를 치르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김준선-김준범 형제는 최항-최정처럼 나란히 팀 내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

김준선은 경남 구단을 통해 “(김)준범이와 함께 같은 팀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경남이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한 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팬들에게 멋진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준범은 “(김)준선이형과 중학교 이후로 한 팀에서 뛰게 됐는데, 너무 기쁘다”라며 “형과 함께 프로에서 시작하니 한편으로 마음이 든든하다. 둘이 잘 준비해서 경남이 내년에도 올 시즌 돌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프로 유니폼을 입은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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