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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황금빛 내인생' 천호진 '결국' 위암판정? 신혜선 집 들어오게 만드려는 '뻔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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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황금빛 내인생' 천호진 '결국' 위암판정? 신혜선 집 들어오게 만드려는 '뻔한 전개'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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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불륜, 출생의 비밀, 불치병… 한국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필수요소다. 심지어 세가지 모두가 한 드라마에 등장하기도 한다.

'황금빛 내 인생'에 출생의 비밀에 이어 불치병이 등장했다. 그동안 '짠내' 아버지를 담당했던 서태수(천호진 분)가 위암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천호진은 '황금빛 내 인생'에서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이자 이제 기력이 쇠한 아버지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특히 꼬인 출생관계로 서지안(신혜선 분)이 아버지 천호진과 척을 지며 집안의 갈등을 자아내기도 했다.

 

'황금빛 내 인생'의 아버지, 천호진이 위암 판정을 받았다. [사진 = KBS 2TV '황금빛 내인생' 방송화면 캡처]

 

'황금빛 내 인생'에서 천호진의 집안은 대표적인 '서민 가정'이다. 아들, 딸이 번듯하게 컸지만 있는 집 아이들과 비교하면 초라하기만 하다. 자식들은 '금수저'가 아니라는 사실에 부모를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천호진이 위암에 걸리는 것이 기정 사실화됐다. 50부작인 '황금빛 내 인생'의 중반부 전개에 해당하는 지금, 천호진의 위암은 갈라져 있던 가족들을 한데 모으는 구심점 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흩어진 가족들이 다시 모이고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시청자 입장에서 반갑다. 그러나 가족애를 회복하는 사건이 아버지의 '병'이라는 사실은 다소 아쉽다. 그동안 '황금빛 내인생'은 일반적인 주말 드라마와는 다른 진보적인 내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황금빛 내인생'은 쉐어하우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여자주인공 신혜선의 캐릭터가 빛나고 있는 가운데 천호진과의 관계 회복이 진솔한 대화가 아닌 아버지의 위병 때문이라는 것은 다소 '뻔'한 전개로 여겨진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 천호진의 병 사실은 서지수(서은수 분)와 신혜선의 우애를 다시 북돋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집을 나간 신혜선 역시 천호진의 병 소식에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최도경(박시후 분)과의 로맨스는 잠시 미뤄질 듯 하다.

주말 가족드라마는 '가족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다. 그런 만큼 가족의 위기를 극복하는 전형적인 서사로 흘러가는 것은 당연해보인다. 그렇지만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KBS의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가족애의 회복을 진정한 소통이 아닌 가장의 병이라는 극단적인 사건을 끌어온 것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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