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지방으로 갈수록 스포츠 대외활동을 접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울산 현대가 지방 구단의 스포츠마케팅 현장 체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지난 5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는 울산 현대 프렌즈 1기 27명의 수료식이 진행됐다. 지난 2월 모집된 이들은 한 시즌 동안 선수단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아 팬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고 홈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 운영 스태프로 활동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취재, 사진, 영상을 촬영하는 명예기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홈경기 운영이라는 분야를 추가한 프렌즈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지역 팬들에게 스포츠 현장을 보다 가까이서 보여주고 팬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프렌즈는 지난 6월26일 선수들의 애장품을 경매해 판매했다. 선수들과 함께 일일호프를 기획해 운영했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울산대학병원 소아암 병동에 기부하는 등 경기장 밖에서도 뜻깊은 활동을 이어갔다.
김광국 단장의 축사로 시작된 행사에는 선수단 감사 인사 영상이 나왔다. 우수 활동자들에게는 공로상, 우수상, 최우수상, 리더상 등이 수여됐다. 40대 활동자인 이명기(44) 씨와 송기보(42) 씨는 대학생들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 공로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프렌즈 1기 회장 박세익(28) 씨는 “대학생활 중 가장 뜻깊은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울산은 수도권 지역에 비해 스포츠 대외활동을 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했다. 앞으로도 많은 지역 팬들이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수료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내년 프렌즈를 더욱 알차게 발전시켜 울산을 대표하는 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프렌즈 2기 모집은 내년 초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uhfc.tv)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지난 1년간 프렌즈의 활동 사항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uhfcfriends)를 참조하면 된다.